‘아라문의 검’ 장동건 “중년 타곤 색다른 매력…시즌1 뒷얘기 풀려 후련”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4년 만의 시즌2
대전쟁 준비하는 8년 뒤 이야기 그려내
왕의 권력 지키려는 예민함·불안함 연기
군주·아빠…‘선과 악’ 넘나드는 캐릭터
하지만 9일 첫 방송하는 tvN ‘아라문의 검’에서는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뽐내온 부드러운 매력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2019년 방송한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인 드라마에서 가상의 대륙 ‘아스’에 아스달이라는 도시 국가를 건설한 왕 타곤을 연기하며 야성적이고 강인한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장동건은 5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4년 만에 후속드라마를 내놓게 돼 기대되고, 나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한없이 기쁘다”며 웃었다. ●“선과 악 넘나드는 입체적 캐릭터” 드라마는 타곤이 아스달의 권력 정점에서 선 ‘아스달 연대기’의 8년 뒤 이야기를 그린다. 출신을 알 수 없는 ‘이방인’ 은섬과 그의 형제이자 타곤의 양자인 사야(이준기 1인2역)가 타곤의 계략으로 인해 적으로 만나 대전쟁을 준비하는 내용이다.
한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절대 권력자를 표현하기 위해 장동건은 턱수염을 기르고, 긴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채 미소 한 번 짓지 않았다. 그는 “캐릭터의 성격과 상황들이 더욱 극적인 변화를 맞는다”고 말했다.
“전편에서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거침없고 저돌적인 모습을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왕으로서 권력을 지키려는 타곤의 예민함과 불안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한 나라의 왕이자 신하들의 군주, 한 아이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인 타곤은 입체적인 캐릭터라 매력적이에요. 적들에게는 자비 없는 공포의 대상이지만, 백성들에게는 관대하고 속 깊은 모습을 보여주며 선과 악을 넘나듭니다.”
아스달 사람들과 아고족, 뇌안탈 등 수많은 부족의 권력관계를 거대한 스케일로 그려내는 드라마를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즌드라마를 주연하게 됐다. 장동건은 “궁금했던 뒷이야기가 풀리니 아쉬움이 다 풀리는 기분”이라고 돌이켰다.
“시즌1의 청년 시절보다 중년이 된 타곤이 연기하기엔 더 편했어요. 청년 시절은 몸을 만드느라 너무 힘들었거든요. 한겨울에도 팔뚝을 다 드러낸 채 헐벗어야 했고요. 하하! 왕이 되고나니 의상이 화려해지고, 안에 껴입어도 티가 안 나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저도 중년이잖아요. 비슷한 나이에다가 아빠이자 가장인 타곤의 감정에 더 잘 이입되는 건 당연하죠.”
시즌1에서 또 다른 주인공 은섬과 사야를 연기했던 송중기 대신 시즌2에서는 이준기가 1인2역을 맡았다. 대제관 탄야 역도 김지원에서 신세경으로 바뀌었다. 시즌1이 5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7%대(닐슨코리아) 시청률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상황에서 주인공까지 교체돼 장동건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주인공이 바뀌는 것이니 걱정이 든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준기 씨가 테스트 촬영을 하는 걸 보자마자 우려가 싹 사라지더군요. 차라리 저와 왕후 역의 김옥빈 씨 빼고는 시즌1과 모든 것이 다 바뀌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러니 새로운 시너지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커집니다. 준기 씨나 세경 씨 모두 이전 캐릭터와 이질감을 느끼지 못해 놀랐어요.”
시즌2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매 장면을 최선을 다해 찍었다고 한다. 그를 “우상”으로 표현한 이준기를 보면서는 “배우로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돌이켰다.
“열정적인 준기 씨는 분위기 메이커예요. 선배인 제가 준기 씨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힘을 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한결 같이 친절하고, 카메라에 잡히지 않을 때조차 상대방과 연기 호흡을 맞춰주는 세경 씨를 보면서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했어요. 배운 바가 참 많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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