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도 상관없다…수십억 들여 SK네트웍스 사들이는 최태원 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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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SK네트웍스(001740) 사업총괄 사장이 올해 자사주 매입에만 약 44억원을 투입했다.
최 사장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다.
현재 최 사장이 보유한 SK㈜(15만681주) 주식 가치는 전날(6일) 종가(14만8300원) 기준으로 약 223억원이다.
최근 최 사장의 부인 최유진씨도 SK네트웍스 주식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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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최신원 전 회장 이어 3세 경영 승계 수순…자사주 매입 계속될 듯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최성환 SK네트웍스(001740) 사업총괄 사장이 올해 자사주 매입에만 약 44억원을 투입했다. 지난달 이후 7000원을 넘기는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시점에도 꾸준히 사들였다. SK㈜ 주식 매도와 자사주를 담보로 빌려 자금을 마련했다. 최신원 전 회장을 대신해 빠르게 지배력을 강화하고 3세 경영 승계를 이뤄내기 위한 행보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5일 자사주 7만7475주를 매입해 지분을 3.08%(726만7128주)까지 늘렸다.
최 사장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다. 1981년생으로 SKC와 SK㈜를 거쳐 2019년부터 SK네트웍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21년 2월 SK네트웍스 지분을 처음으로 매입했다. 이후 2022년 말 기준 지분율은 2.63%였다. 올해 들어서도 자사주를 늘렸다. 지난 4월 700주를 자사주 상여금으로 받았고, 직접 매입은 지난 6월 8일 2만4976주(취득 단가 4757원)를 시작으로 총 11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자사주 매입은 주당 7000원을 돌파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시점에서도 꾸준했다. 지난달 31일(4만6945주·7052원)에 이어 이달 4일(3만7116주·7232원), 5일(7만7475주·7229원)에 자사주를 사들였다. 올해 지분 확보에 투입한 총금액은 44억4624만원이다.
최 사장은 차입금과 자기자금을 활용하고 있다. 대신증권·한국증권금융·NH투자증권에 자사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빌린 금액은 총 397억원이다. 대신 연 5.32∼6.3%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세 차례에 걸쳐 SK㈜ 주식 총 2만1354주를 매도하고 현금화했다.
재계에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최 전 회장을 잇는 3세 경영 승계 수순이라고 해석한다. SK네트웍스의 1대 주주는 지분 41.2%를 보유한 SK㈜다. 국민연금(6.6%)에 이어 3대 주주가 최 사장이다.
다만 최 사장의 지분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기엔 적은 수준이다. 앞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자금 후보군은 SK㈜ 주식이다. 현재 최 사장이 보유한 SK㈜(15만681주) 주식 가치는 전날(6일) 종가(14만8300원) 기준으로 약 223억원이다.
최근 최 사장의 부인 최유진씨도 SK네트웍스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 6월 특수관계자에 이름을 올린 이후 추가 매수로 지분 0.02%(5만5079주)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최 전 회장(0.88%)까지 더하면 가족 지분은 3.98%다.
최 사장은 SK네트웍스의 지배력 확대와 동시에 사업형 투자사 변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집행한 금액만 약 1200억원에 달한다. 세부 내역을 보면 △미국 AI 기업 휴메인(2200만달러) △ 네덜란드 AI 스마트팜 스타트업 소스.ag(200만달러) △국내 데이터 관리 기업 엔코아(885억원)에 투자했다.
최 사장은 올초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투자 경험을 살리겠다"며 "사회적·경제적 불평등 해소에 영향력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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