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로 간 전자기업들…엔진오일도 전기차용으로
[앵커]
세계 3대 모터쇼의 하나로 독일에서 열린 IAA에 자동차 회사가 아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처음 참가했습니다.
내연기관차용 엔진오일을 만들던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전기차와 거리가 멀던 기업들이 자동차 전동화를 계기로 사업의 새 판을 짜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열린 모터쇼 IAA 부스에서 선보인 자동차 모형입니다.
외관이 투명해 삼성의 반도체가 차량 곳곳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여줍니다.
삼성SDI는 차세대 차량용 배터리를 선보였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소개했습니다.
LG전자는 별도 부스 없이 참가했지만, 사장이 직접 차세대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조주완/LG전자 사장> (지난 5일, 독일 IAA) "미래 모빌리티는 매우 정교한 전자제품으로 변화하고 있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움직이는 공간에 더 가깝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LG전자는 자동차를 개인화한 디지털 공간으로 정의하면서, 뭐든지 경험할 수 있는 '알파블' 콘셉트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자동차가 달리는 전자기기로 진화하면서 전자 분야 선도 기업들이 자동차 전장 산업으로 몰리고 있는 겁니다.
나아가 전자업체들이 전기차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에 맞는 플랫폼, 즉 자동차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항구/자동차융합기술원장>"오히려 전자 쪽은 하드웨어도 만들지만 가전제품하고 자동차가 전부 다 연결이 될 거니까 그런 쪽에서 자기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도 있죠. 그러니까 이게 무궁무진한 거예요."
내연기관차용 엔진오일 업체 SK엔무브는 최근 전기차용 윤활유 사업 진출을 공언했습니다.
전기차 모터 과부하를 막고 기어 마찰을 개선해 전비를 높여주는 윤활유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세계적인 전기차 바람은 이제 자동차 시장을 산업간 경계 없는 무한 경쟁의 장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삼성전자 #LG전자 #SK엔무브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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