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용의 이빨' 드러났다…러 최종 방어선 도달한 우크라군

(서울=뉴스1) 문영광 조윤형 기자 =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챌린저2 전차 한 대가 러시아군 포격으로 파괴됐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상황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는 올라온 영상에는 포격을 받아 불이 붙은 채로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전차의 모습이 포착됐다. 포탑과 포신 부분을 비교해보면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챌린저2’ 전차인 것을 알 수 있다.

챌린저2가 적군에 의해 파괴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포병 공격 혹은 자폭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파괴된 챌린저2의 승무원 4명은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챌린저2는 구소련제 전차보다 훨씬 단단한 외부 장갑뿐 아니라 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 내부에 있는 탄약이 폭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특수 설계와 화재 진압 키트 등으로 승무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비록 전차 한 대를 잃긴 했지만 챌린저2가 베르보베 인근에서 발견된 사실을 두고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우크라이나에 인도된 챌린저2 14대는 제82공중강습여단에 배치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을 돌파할 때 사용하기 위해 방호력이 높고 열화우라늄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챌린저2를 예비용으로 아껴뒀고 지금까지 거의 전투에 투입하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전 챌린저2 전차부대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이 전차가 전방에 투입됐다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곧 러시아 방어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정보 분석가인 에밀 카스텔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로보티네를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이 베르보베 근처의 주요 방어선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전하는 한 엑스(트위터) 계정은 우크라이나군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과 정확한 좌표까지 제공하며 “러시아가 설치한 ‘용의 이빨’이 보이는 위치에서 우크라이나 병사가 아무 제약 없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러시아 방어선에 균열을 크게 내고 있으며 이 방어선의 후방 지역으로 더 많은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고 그 장비는 바로 챌린저2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진전 때문에 영국 국방부는 챌린저2 한 대가 파괴됐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glory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