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5G 연속 5이닝 2실점에도…'앗! 피홈런' 류현진, TOR 타선 침묵→3연승 중단 위기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로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네 번째 승리는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세 개의 도루를 허용하는 등의 고전 속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묶었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77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2.48의 평균자책점은 2.65로 소폭 상승했다.
토미존 수술에서 돌아온 후 첫 등판을 제외하면 정말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에서 강습타구에 무릎을 강타 당한 까닭에 의도치 않게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4이닝 '노히트'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친 류현진은 세 번째 경기부터는 완전히 달라졌다. 류현진은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운 속에서도 5이닝 2실점(비자책) 경기를 펼치며 2연승을 질주, 다시 만나게 된 클리블랜드를 상대로도 역투를 펼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아쉬운 경기가 있었다면 직전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가장 고전했던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라 네 경기 연속 5이닝 2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불펜의 방화로 인해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다. 유일한 위안거리라면 첫 등판 이후 5경기 연속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 토론토가 승리를 수확했다는 점이었다.
가장 최근 등판에서 '노 디시전'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이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저조한 승률을 기록 중인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하게 됐다. 류현진은 '단짝' 대니 잰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까닭에 '뉴페이스' 타일러 하네이만과 호흡을 맞추게 됐지만, 5경기 연속 5이닝 2실점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승리와 연이 닿지는 못했다.
정말 군더더기가 없는 스타트였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잭 겔로프를 상대로 0B-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어낸 뒤 3구째 체인지업으로 뜬공을 유도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이어 브렌트 루커와 맞대결에서는 2B-2S에서 5구째 90.7마일(약 146km) 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에 찔러넣으며 '루킹 삼진'을 솎아냈고, 라이언 노다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팀이지만, 류현진의 투구에 오클랜드 타선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류현진은 1점의 지원을 등에 업은 2회말 선두타자 조단 디아즈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90.4마일(약 145.5km) 포심으로 다시 한번 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커터와 체인지업을 통해 카를로스 페레즈-케빈 스미스를 모두 땅볼로 묶어내며 순항했다.
1~2회 굉장히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내리던 주심은 3회 '보더라인'에 걸친 볼들을 잡아주지 않기 시작하면서 류현진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장면이 발생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위기는 없었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조나 브라이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닉 알렌에게 초구 67.6마일(약 108.8km) 커브를 공략당해 우익수 방면에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커터를 위닝샷으로 던져 루킹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류현진의 실점은 4회였다. 류현진은 이닝 시작과 동시에 루커에게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중견수 방면에 2루타를 맞아 첫 실점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1루수 게레로 주니어가 류현진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노다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때 게레로 주니어가 타구를 잡은 후 재빠른 판단을 통해 3루로 달리던 주자를 지워내는 수비를 펼쳤다. 그리고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빠르세 아웃카운틀 쌓았다. 문제는 이후였다.
류현진은 이어지는 2사 1루에서 페레즈와 맞대결, 2B-2S에서 5구째 몸쪽 낮은 직구를 공략 당해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5번째 피홈런.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여기서 류현진의 투구수가 급격하게 불어났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스미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짓는 듯했는데,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이 뒤집어지면서 내야 안타를 내주게 됐다. 이후 브라이드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 알렌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5회 선두타자 루이스에게 또 안타를 내주면서 이닝을 시작했다. 그리고 또다시 루이스에게 도루를 허용하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개의 도루를 내주며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류현진은 겔로프와 루커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는데, 이때 다시 한번 루이스가 3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이날 세 번째 도루를 허용하게 됐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류현진은 이어지는 2사 3루에서 노다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커브를 위닝샷으로 던져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는데 성공했고,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평소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폭발하던 토론토 타선은 침묵했고,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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