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나노' 후폭풍…中 "반도체 굴기" vs 美 "제재위반 확실"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2023. 9. 7. 06: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 60'의 후폭풍이 거세다.

실제 '메이트 60'에는 7나노미터 반도체가 탑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부 외신들은 '14나노 이하의 첨단 칩 생산을 막겠다'며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을 막아온 미국의 제재가 무색해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메이트 60'에 탑재된 7나노미터 반도체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인 SMIC가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 60'의 후폭풍이 거세다.

여기에 들어간 7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첨단 반도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를 놓고 각종 평가가 난무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언론들은 미국의 기술 봉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굴기'를 보여줬다고 흥분하고 있다. 

비단 이는 중국만의 주장은 아니다. 

실제 '메이트 60'에는 7나노미터 반도체가 탑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부 외신들은 '14나노 이하의 첨단 칩 생산을 막겠다'며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을 막아온 미국의 제재가 무색해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메이트 60'에 탑재된 7나노미터 반도체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인 SMIC가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SMIC는 지난해 가상화폐 채굴 장비에 들어가는 7나노미터 칩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스마트폰 반도체까지 만든 셈이 됐다.

7나노미터 칩은 삼성전자가 2018년에 양산에 성공한 것이지만, 현재 이같은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TSMC와 인텔 등 몇군데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성과임은 분명하다. 

사전 마케팅도 없이 지난달 29일 '메이트 60'을 갑자기 시장에 내놓은 것도 논란을 부추겼다. 

당시는 대중 제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방중 기간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SMIC의 7나노미터 반도체 개발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도 적잖다.

화웨이는 반도체 구입 경로는 물론 '메이트 60'의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에 보유하고 있던 칩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는 게 사실이다. 

중국 반입이 철저히 금지된 네덜란드 ASML의 장비 없이 최첨단 반도체 양산이 가능한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벌써 예약 판매만 1억대를 돌파한 '메이트 60'이 시장에 물량을 끊임없이 댈 수 있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메이트 60'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대중 제재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경각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중국의 SMIC가 미국 제재를 위반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조사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미국의 대중 제재에 따라 미국 기술이 사용된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SMIC가 이를 정확히 지켰는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매콜 위원장은 더 나아가 "중국이 저사양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첨단 반도체 뿐 아니라 구형 반도체에 대한 규제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