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18.5억짜리 위스키' 어떤 부자가 샀나 봤더니···

2021년 세계 최대 위스키로 기네스 인증을 받은 ‘인트레피드’ 위스키.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서울경제]

가격만 110만파운드(약 18억5000만원)에 달하는 180㎝ 거대 위스키의 주인이 뒤늦게 알려져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가디언은 베트남의 수집가 비엣 응우옌 딘뚜언이 위스키 낙찰자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비엣은 같은 날 세계 최대 크기 위스키임을 증명하는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서와 함께 인트레피드(Intrepid·용감무쌍한)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위스키를 자신의 수집품으로 공식 추가했다.

해당 위스키는 지난 5월 영국 에든버러에 출품돼 110만파운드에 팔렸으나 낙찰자가 공개되지 않아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기심이 증폭됐다.

인트레피드를 낙찰받은 비엣은 이미 수집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인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위스키와 세계에서 가장 큰 코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등 1억5000만 파운드(약 2500억원) 이상의 주류를 수집해 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병이라는 점과 맥캘란(스코틀랜드의 싱글 몰트 위스키)이 들어있다는 점, 병 라벨에 그려진 탐험가의 업적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라며 구입 이유를 밝혔다.

위스키 회사 캐스크월드와 로즈윈홀딩스가 함께 제작한 인트레피드는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32년산으로 약 310L짜리 병을 가득 채운 것이다. 통상 0.7L인 위스키 444병에 해당하는 양을 한 병에 담았다. 병 라벨엔 라눌프 피네스, 제이미 램지 등 영국 유명 탐험가 11명의 사진이 붙어 있다. 영국 탐험가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취지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