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원칩 챌린지'… 매운 과자 먹은 美10대 소년 사망

최재혁 기자 2023. 9. 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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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학생이 틱톡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원칩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윌로바의 가족은 그가 원칩 챌린지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정확한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1월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다수의 고등학생이 원칩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심각한 구토 증상과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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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학생이 원칩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NBC뉴스 화면 캡처
미국의 한 학생이 틱톡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원칩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USA투데이·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의 해리스 윌로바가 지난 1일 갑작스레 사망했다. 윌로바는 올해 14세로 그의 가족은 그가 매우 매운 과자를 먹은 후 합병증 탓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원칩 챌린지는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SNS 챌린지 문화로, 챌린지 참가자는 파퀴라는 과자를 먹고 물이나 음료 없이 일정 시간을 버텨야 한다. 파퀴는 매운 음식 중 하나인 캐롤라이나 리퍼 후추와 나가 바이퍼 후추가 뿌려진 옥수수 칩이다.
미국의 한 학생이 원칩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NBC뉴스 화면 캡처
윌로바의 가족은 그가 원칩 챌린지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정확한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해리스의 어머니인 로이스 윌로바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윌로바가 학교에서 친구가 준 파퀴를 먹고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돌아온 후 상태가 호전된 줄 알았지만 이내 기절했다"고 말했다. 윌로바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로이스는 자기 아들이 학교 양호실에 다녀온 후 집이 아닌 병원으로 보내야 했다며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파퀴의 위험성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윌로바가 다니던 우스터 공립학교의 대변인은 지난 4일 윌로바가 몸이 아파 양호실로 갔고 하교 후 집으로 갔다가 그날 늦게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원칩 챌린지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다수의 고등학생이 원칩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심각한 구토 증상과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있었다.

파퀴 제조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음식 섭취에 대한 경고문을 게시했다. 경고문에 따르면 미성년자는 해당 식품을 섭취해선 안 되며 매운 음식에 민감하거나 고추·캡사이신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 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현지 의사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퀴는 호흡 곤란을 야기하거나 식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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