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놀이 통해서 자연스럽게 AI 원리 체득” [심층기획-AI 앞에 선 민주주의]

박지원 2023. 9. 7. 0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편교육뿐 아니라 핀란드 학교 현장에서의 인공지능(AI) 교육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공교육 커리큘럼이 아니라도 뜻이 맞는 교사들끼리 연계해 자발적으로 AI를 교육과정에 접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유아동 교육 프로젝트 ‘AI 나우’
교사들이 자발적 연계… 다양한 연구
AI 교육법 함께 고민… 공교육 접목도

보편교육뿐 아니라 핀란드 학교 현장에서의 인공지능(AI) 교육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공교육 커리큘럼이 아니라도 뜻이 맞는 교사들끼리 연계해 자발적으로 AI를 교육과정에 접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기술 교육 관련 풀뿌리 교사 네트워크인 ‘이노카스 네트워크’다. 크고 작은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이노카스 네트워크는 지난해 8월 핀란드 국가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대상 AI 교육 환경 조성 프로젝트 두 건을 시작했다.
‘이노카스 네트워크’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로라 살로(왼쪽)와 프로젝트 디자이너인 에밀리아 마틸라.
두 프로젝트 중 공교육 현장에서 유아동을 상대로 AI 교육을 하고 싶어 하는 교사들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AI 나우(AI Now!)’ 프로젝트 관계자들을 지난 6월8일 헬싱키 대학교에서 만났다. 이들은 AI와 관련해 교수법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노카스 네트워크의 프로젝트 매니저 로라 살로는 “핀란드 공교육에서는 2004년 ‘인간과 기술’이라는 커리큘럼이 생겼고, 2014년에는 ‘프로그래밍’이라는 과목이 생겼다. 문제는 교사들도 기술이나 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우지 않아 교육 방법을 잘 몰랐다는 점”이라며 “최근에는 AI에 대한 관심도 커지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AI와 기술을 잘 가르칠 수 있는지’를 교사들과 함께 고민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AI 나우는 지난 1년간 핀란드 내 5개 지역에서 활동 중인 교사들이 AI 교육법을 함께 논의하고 직접 시도해 볼 수 있게 지원했다. 이 같은 활동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높은 자율성’이라는 핀란드 공교육의 특징이 있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에밀리아 마틸라는 “핀란드 교육계는 수직적 상하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이다. 중앙 교육 기관이 지자체 교육 기관과 각 학교에 일방적으로 지시하기보다는 상당한 자율성을 주고 스스로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한다”며 “커리큘럼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어떻게 교육할지 교사가 정할 수 있는 자율성이 존중되기 때문에 AI 나우에서처럼 다양한 교육법을 시도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I 나우는 유아동 대상 AI 기초 교육은 특히 놀이를 통해 AI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살로 매니저는 “아이들이 스스로 일상 속에서 AI와 연관된 일들이 어떤 게 있는지 알아차려야 AI의 원리와 개념을 깊이 이해하고 머신러닝적 사고도 할 수 있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놀이 기반의 학습 방식으로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자연스럽게 AI 원리를 체득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헬싱키=박지원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