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부 겨냥 “국리민복 반하면 끌어내려야”

김승환 2023. 9. 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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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정말로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 대표 단식이 이날로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를 향한 비판 발언 수위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민주당 동지들과 같이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이 매우 위태롭다는 우려를 저도 함께 한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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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일각 ‘탄핵론’과 맞물려 파장
文정부 인사들, 李 찾아 “국정 위태”
檢 “이번주 출석” vs 李측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정말로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 대표 단식이 이날로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를 향한 비판 발언 수위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양새다. 최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을 내놓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라 적잖은 정치적 파장을 낳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민주주의라는 건 결국 주인인 국민이 지켜내야 한다. 방치하면 국민과 국가에 반하는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걸 기억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저들이 3년6개월(윤 대통령 잔여 임기) 남은 짧은 기간을 위해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이겠는가”라며 “시스템과 문화 체제를, 법 제도를 통째로 다 바꿔서 뭔가 장기집권이나 무력에 의한 영구 집권을 꾀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이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3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는 “국무위원이 국민 주권과 헌법을 부정한 것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행위”라면서 “통일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의 강경 발언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당 중진들 발언과 맞물려 주목도가 커졌다.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탄핵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했고, 김두관 의원도 “기다리는 건 탄핵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전 통일부 장관 등 문재인정부 인사들도 이날 천막을 찾아 윤석열정부를 맹비난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민주당 동지들과 같이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이 매우 위태롭다는 우려를 저도 함께 한다”며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유가 뭐든, 이 대표 건강이 상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 대표 건강을 염려했다. 이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 건강이 상하지 않게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려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단식 중 소금 먹는 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6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소금을 먹는 모습을 이수진 의원(비례)이 바라보고 있다. 단식 7일째인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이 대표 단식 장기화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검찰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수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보인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를 통해 “오늘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부터 12일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 대표는 앞서 2차례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고,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는 상황이어서 검찰은 늦더라도 이번 주 7∼9일 사이 출석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은 줄곧 9월 정기국회 기간 중 본회의가 없는 11∼15일 출석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터라 이날 검찰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김승환·최우석·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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