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완벽한 여름 마무리, 계곡 옆 맛집
특별한 송어 맛을 선사하며 관광객은 물론 단골인 지역민이 많은 이곳은 주인장 이경곤씨가 운영한다. 그의 손끝에는 노련함과 다양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 칠연폭포 인근에서 한식 요리사로 오래 일했던 것이 바탕이 돼 현재에 이르렀다. 송어를 키우고 다루는 모든 것을 독학으로 연구했다.
험난한 인생 과정에서도 힘이 돼준 것은 하나뿐인 딸이다. 어느새 장성해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아버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딸 바보 아빠의 송어회'라고 적힌 가게의 차림표와 매장 중앙에 전시된 각종 대회 트로피·메달에서 딸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송어회는 주문 즉시 손질하고 내어주기에 신선함에서 오는 선명한 빛깔과 탄력이 남다르다. 수많은 지역의 송어를 비교해 본 후 오직 평창 대관령 송어만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 민물고기 특유의 흙냄새를 제거하고 송어를 키우는 과정에서 섭취한 사료의 성분이 완전히 배출될 수 있도록 청정 지하 암반수에서 한 달 반 정도 해감 과정을 거친 송어만 엄선해 식탁 위에 올린다. 이에 잡내가 없고 최상으로 끌어올린 식감과 풍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유독 차진 송어회 살성의 비결은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해 찾아낸 주인장만의 숙성법에 있다. 회를 주문하면 식사 내내 식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차갑게 식힌 옥돌 접시에 푸짐하게 올려내는 세심함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9~11가지 곁들임도 한상 가득 차려지는데 하나하나 덕유산의 계절이 깃든 것들이다. 인근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들로 사계절 색다른 맛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회를 먹고 나서 별도 추가 요금 없이 나오는 매운탕도 주연급이다. 진하게 우러난 육수는 갖은 채소와 엄나무, 목이버섯 등 귀한 재료를 더해 깊은 맛을 냈으며 즉석으로 반죽을 얇게 뜬 수제비까지 제공한다.
색다른 송어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의 '파파송어'를 경험해 봐도 좋다. 깔끔하게 손질한 송어에 얇게 튀김 옷을 입혀 튀긴 후 파, 양배추, 당근 등을 채 썰어 매콤 상큼한 드레싱을 곁들인 메뉴다. 즉석으로 튀긴 송어 튀김은 고소한 풍미와 바삭한 식감 자체도 훌륭하며 이를 보조하는 채소와 양념이 계속 입맛을 당기게 하는 마성의 메뉴로 술안주로도 으뜸이다. 이 외에 어린아이가 즐길 수 있는 '송어 치즈구이'와 '송어 양념 튀김' 등 송어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갖춰 누구나 맛있고 만족스러운 한 끼를 먹고 돌아갈 수 있다.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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