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450% 치솟은 새내기주... VC 물량 쏟아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스닥 상장사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큐리옥스)가 뜨겁다.
세포분석공정 자동화 전문 회사인 큐리옥스는 지난달 10일 상장한 후 주가가 400% 넘게 급등했다.
큐리옥스는 오는 11일 1개월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인 16만3290주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후 11월 10일엔 3개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인 141만8012주가 시장에 쏟아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보호예수 해제에 16만주 시장에 풀려
11월 142만주 보호예수 해제…총주식의 18%
6100원대에 행사하는 임직원 스톡옵션 물량도 대기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스닥 상장사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큐리옥스)가 뜨겁다. 세포분석공정 자동화 전문 회사인 큐리옥스는 지난달 10일 상장한 후 주가가 40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바이오 기업이 상장할 때마다 통과의례처럼 겪어야 하는 이슈가 곧 다가온다. 바로 기관 투자자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 해제다. 11월 전체 발행주식의 18%에 달하는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다 임직원 스톡옵션 물량이 상당해 이들의 행사 시기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가 큐리옥스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하자 일시적으로 8.7% 내렸지만, 이튿날 바로 6% 회복했고, 이후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급기야 1일엔 거리가 정지됐고, 4일 4.43% 추가 상승하면서 한국거래소는 큐리옥스를 투자 위험 종목에 지정했다. 그럼에도 큐리옥스는 거래소를 비웃듯 전날 12% 폭등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조만간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가 오는 11일과 11월 10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보호예수는 상장 후 주식을 의무적으로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팔아도 되는 시기가 오는 만큼, 당장은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달 14일 신규 상장 기업인 필에너지는 상장 주식 수의 19.2%에 해당하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며 전 거래일 대비 14%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큐리옥스는 오는 11일 1개월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인 16만3290주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후 11월 10일엔 3개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인 141만8012주가 시장에 쏟아진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801만968주)의 17.7%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호예수 물량은 벤처금융, 전문투자자 등이 보유한 자발적 보유 확약 물량 120만3179주, 3개월 의무 보유 확약 물량 21만4833주 등이다.
임직원이 과거 받았던 스톡옵션(주식 매수 선택권)도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다. 현재 큐리옥스는 임원 14인과 직원 43인이 스톡옵션을 37만812주 갖고 있다. 이는 총발행주식의 약 4.63%를 차지한다. 행사 기간이 도래한 주식은 총 17만6064주로 행사가격은 6183원이다. 현재 주가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10배가 넘는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과거 카카오페이 임직원 스톡옵션 ‘먹튀’ 사건으로 스톡옵션 물량도 의무보유 기간이 적용되고 있어 당장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큐리옥스는 2018년 설립된 세포분석공정 자동화 전문 회사다. 세포 분석 과정 중 쓰이는 수작업의 원심분리기를 대체하는 ‘루미놀 워시’ 기술을 개발해 자동화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SK증권은 19조원 규모 세포 분석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기업 가치는 상장 이후 달라진 것이 없다. 상장 과정 때 평가받은 공모가 대비 큰 폭의 가치 상승 요인이 없는 것이다. 결국 개인투자자들 매수세에 주가가 올랐다는 의미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큐리옥스는 상장 이후 전날까지 개인이 372억원을 사들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명확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아닌 투기적 수요로 주가가 상승했다면 보호예수 물량으로 인한 주가 하락 폭은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법조 인사이드] 2000억 사기범, 청담동 아파트·롤스로이스·비트코인 숨겨 두고 있었다
- [단독] 與野 상속세 ‘배우자 공제한도’ 5억→10억 합의
- 늦어지는 K2 폴란드 2차 계약… 현지선 “비싸다” 여론도
- [비즈톡톡] 임영웅이 모델인데... 점유율 30%대로 추락한 삼다수 ‘안간힘’
- [절세의神] 2억 버는 개인사업자, 법인 전환했더니 세금 5600만원 아꼈다
- ‘제2의 tvN’ 노렸던 이 회사 상폐 위기… 일주일 내 거래소 심판대 오른다
- 그룹 떠나 홀로서기 노렸던 동양시스템즈, 경영난에 매물로… 성공한 창업가도 못 살려
- [르포] 사라진 ‘전기차 메카’ 꿈… 잡초만 무성한 옛 한국GM 군산 공장
- 배우 정우성 혼외자? 놀랐다가 한 숨 내려놓은 유통·광고업계
- [뉴테크] 우크라이나 전쟁이 바꾼 드론 기술…GPS 없이 하늘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