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푸틴 없는 G20 간다…성과 여부엔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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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로 향한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목요일(7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 뉴델리로 향할 예정"이라며 "금요일(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양자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G20에 푸틴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대신 참석한다고 인도 총리실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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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로 향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부채 외교'를 겨냥한 부채 구조조정 등이 주요 안건으로 떠오를 전망인데, 정작 러시아와 중국 정상은 불참한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목요일(7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 뉴델리로 향할 예정"이라며 "금요일(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양자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뉴델리에 있는 동안 G20 의장국인 인도 모디 총리의 리더십을 칭찬하고, G20을 최고의 경제 협력 포럼으로 삼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G20의 최대 안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정상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 등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공동 노력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영향 완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을 통보한 만큼 관련 논의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G20에 푸틴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대신 참석한다고 인도 총리실에 알렸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 푸틴 대통령은 외국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 ICC 회원국에 입국할 경우 체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도 라브로프 장관이 대신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G20에 참석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도 리창 중국 총리가 대신 참석한다.
시 주석이 불참을 결정한 데는 인도, 일본과의 마찰을 감수할 만큼 G20에서 얻을 이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는 중국이 최근 공개한 '2023 표준 지도'에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와 카슈미르 지역 악사이친 고원이 중국 영토로 표기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도 날을 세우는 상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G20 정상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적 이해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에 개혁을 촉구할 예정이다. 중국의 '부채 함정 외교'를 겨냥한 조처로 해석된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과도한 채무 상환 부담으로 자국 내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부채 함정 외교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중국의 불참으로 부채 문제 역시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인도 자와할랄 네루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해피몬 제이콥은 AFP통신에 "중국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실제로 빛을 보지 못하거나 논리적 결론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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