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아파트 10억원 이상 비중 40%…'17년만에 최고' 왜?

김동규 기자 2023. 9.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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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 중 10억원 이상의 비중이 2006년 이래 최고인 40%를 기록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강남·서초·송파의 강남 3구는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거의 없는데 올해 매매거래량 확대 비중이 작년 대비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며 "이처럼 서울의 고가 선도지역의 매매량이 늘어나서 역대급 10억원 이상 거래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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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에 집중…상반기 선도지역 가격 상승 여파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하반기까지 지속은 의문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2023.7.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 중 10억원 이상의 비중이 2006년 이래 최고인 40%를 기록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 반등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부터 시작됐고 거래량도 이 지역에서 많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이런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지 의문을 표했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2만1629건 중 10억원 이상 거래량은 8562건으로 집계됐다.

10억원 이상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6%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7월 기준) 이래로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강남·서초·송파의 강남 3구는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거의 없는데 올해 매매거래량 확대 비중이 작년 대비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며 "이처럼 서울의 고가 선도지역의 매매량이 늘어나서 역대급 10억원 이상 거래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제만랩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은 서초구가 전체 거래의 89.3%로 1위를 차지했다. 강남구도 85.5%, 송파구도 77.4%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도 "올해 상반기에 대출규제 완화로 인해 가격이 올랐는데 서울의 경우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보통 30평대의 아파트다"라며 "이런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서울의 아파트 거래 중 10억원 이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 더 높아지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심하고, 금리가 높아지면서 거래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강북구의 경우 아파트 매매 거래량 447건 가운데 단 5건만이 10억원 이상 거래로 비중으로는 1.1%였다.

김효선 수석위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을 보면 주요지역에서 저가매물이 거의 소진돼 매수자 입장에서 가격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런 이유에서 하반기에는 거래량이 상반기에 비해 소폭 축소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혼조세가 나타나 10억원 이상의 거래가 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재현 본부장도 "대출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고 정부가 규제를 완화했어도 은행에서 대출을 옥죄고 있는 상황이라서 10억원 이상 거래가 계속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제만랩 제공)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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