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무기' 주고 '첨단무기' 획득…김정은, 푸틴에 남는 장사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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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외교적 '고립무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고 첨단 무기기술을 얻어오는 협상을 할 것이란 전망이 7일 제기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정책과 기조가 흔들리면 체제가 흔들리기 때문에 '외국에 의존하는 식'의 식량 원조는 받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첨단무기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술 이전 협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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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외교적 '고립무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고 첨단 무기기술을 얻어오는 협상을 할 것이란 전망이 7일 제기된다.
북러 정상은 이르면 오는 10일~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급한 안건으로 푸틴 대통령은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북한으로부터 구입하고, 김 총비서는 인공위성과 핵잠수함 관련 첨단 기술을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양국 간 무기 거래가 이뤄질 경우 북한은 군사력 강화는 물론 고도화에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다탄두(MIRV)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핵잠수함 △군사 정찰위성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를 전략무기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여기에 큰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중 다탄두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 고체연료 ICBM은 개발이 완료됐거나 마무리 단계라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지만, 정찰위성은 두 차례 발사에 실패했으며 핵잠수함은 진전 속도가 상당히 느린 상황으로 분석된다. 군사정찰위성과 핵잠수함은 핵심 전략무기로서, 타국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기 어려운 만큼 북한으로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개발 속도를 앞당길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위성과 핵추진 잠수함 관련 기술을 이전받으면 무기 개발에 중대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핵추진 기술은 외부의 지원 없이 북한이 단기간에 개발하기 불가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는 대부분 옛 소련제 무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호환성이 높은 무기들이라는 분석도 있다. 군수품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 거래 계약서를 적극적으로 내밀 수 있는 이유로 보인다.
더군다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 등의 악재로 국제적 위상이 추락한 상황이다.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도 불구하고 포탄·대전차 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할 만한 '우방'은 북한을 제외하면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식량 지원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과 식량 지원은 안건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동시에 제기되기도 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정책과 기조가 흔들리면 체제가 흔들리기 때문에 '외국에 의존하는 식'의 식량 원조는 받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첨단무기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술 이전 협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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