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대표팀 돌아온 김민재, 위기의 ‘클린스만호’에 에너지 불어넣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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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축구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1-0보다 4-3 승리가 좋다"는 표현으로 '공격축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대표팀은 답답한 경기력 속에 매번 실점하면서 실망을 안겼다.
선수시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2008년 7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지휘봉까지 잡았던 클린스만 감독도 까마득한 후배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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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8일(한국시간) 웨일스(영국 카디프)~13일 사우디아라비아(영국 뉴캐슬)와 치를 9월 A매치 2연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2026북중미월드컵 여정을 책임져야 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의 한국 사령탑 데뷔무대였던 3월 국내 2연전(콜롬비아·우루과이)을 소화했으나, 6월 소집 때는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불참했다.
김민재에게는 더욱 특별해야 할 시간이다. 3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1-2 한국 패)을 마친 뒤 “멘탈이 무너졌다. 당분간 소속팀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발언으로 우려를 산 터라, 지금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김민재의 활약은 절실하다. 지금 대표팀은 사면초가다. 장기 해외체류와 이해할 수 없는 선수 선발 및 활용, 비대면 업무 등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신뢰를 잃었다. 출범 이후 4차례 A매치에서 2무2패에 그쳤던 만큼 비난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1-0보다 4-3 승리가 좋다”는 표현으로 ‘공격축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대표팀은 답답한 경기력 속에 매번 실점하면서 실망을 안겼다. 웨일스와 사우디를 상대로도 부진을 되풀이한다면 당분간 빠져나오기 힘든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김민재는 넓은 시야를 활용한 공간 확보와 차단, 볼 전개(빌드업) 및 가로채기와 걷어내기, 제공권, 스피드, 타이밍 등 수비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완전체’다. 나폴리(이탈리아)에 몸담으며 최고의 실력을 뽐내며 지난 시즌 팀의 세리에A 정상 등극에 기여한 뒤 올 여름 큰 도전에 나섰다.
선수시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2008년 7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지휘봉까지 잡았던 클린스만 감독도 까마득한 후배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4월 나폴리에 이어 최근 뮌헨을 방문해 직접 만났다. “최고의 수비수가 최고의 팀으로 갔다. 우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굳은 신뢰를 보였다.
예열도 잘 마쳤다. 프리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김민재를 위해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새 시즌 개막 이후 선발로 출전시켰다가 후반전에는 교체해주며 체력안배를 도왔다. 이어 3일 묀헨글라트바흐와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도록 했다. 경기 체력과 리듬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프지 않고, 컨디션도 충전된 김민재는 누구도 뚫을 수 없는 방패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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