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상 안 끝났다" 2일 연속 하락...애플 3.6%↓

송경재 2023. 9. 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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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하락하며 이틀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제조업지수내 물가지수가 예상 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를 다시 불러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6일(이하 현지시간) 또 내렸다. 이번엔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에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것이란 비관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3대 지수는 5일 이후 이틀째 하락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거래일 기준으로 1일부터 사흘을 내리 떨어졌다.

나스닥 하강 지속

이날 뉴욕증시는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에 민감히 반응하는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은 전일비 148.48p(1.06%) 하락한 1만3872.47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지난달 2.17% 하락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낸 뒤 9월 들어서도 비틀거리고 있다.

1일 이후 사흘을 내리 미끄러지면서 결국 1만4000선이 무너졌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이날은 낙폭이 가장 작았다. 198.78p(0.57%) 내린 3만4443.1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골고루 섞여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더푸어스(S&P)500지수는 낙폭이 3대 지수 중간이었다. 31.35p(0.70%) 밀린 4465.48로 거래를 마쳤다.

추가 금리인상

지난주 잇달아 발표된 고용지표들이 "뜨겁지도,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열기의" 고용시장 흐름을 보여주면서 미 경제가 완만하게 연착륙하는 이른바 '골디락스'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런 기대가 무너졌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공개한 8월 서비스업과 제조업지수내 물가지수가 이전과 다른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11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50%에 육박하는 45.5%로 전망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은 완화돼 뉴욕증시 마감 뒤에는 40.8%로 낮아졌다. 전날보다 되레 1.2%p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단기금리 기준물인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6%p 뛴 5.027%로 5% 벽을 뚫었다.

애플, 급락

이날 투자 심리를 가라앉게 만든 대형주는 애플이었다.

중국이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공기업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공무에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주가 급락을 불렀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테슬라를 군과 군무원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중국이 규제했을 때에도 초반에만 잠시 주춤했을 뿐 이후 테슬라가 중국 시장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일단 내다 팔았다.

아이폰15가 12일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그동안 주가가 꾸준하게 오른 탓에 피로감이 쌓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6.79달러(3.58%) 급락한 182.91달러로 미끄러졌다.

대형기술주 일제히 하락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67달러(0.20%) 내린 332.88달러, 메타플랫폼스는 0.98달러(0.33%) 밀린 299.17달러로 마감했다.

나머지 종목들은 낙폭이 작지 않았다.

알파벳은 1.31달러(0.96%) 하락한 134.46달러, 아마존은 1.91달러(1.39%) 떨어진 135.36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장중 245.06달러까지 밀리며 낙폭이 4.66%에 이르기도 했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결국 4.57달러(1.78%) 하락한 251.92달러로 마감했다.

엇갈린 반도체

반도체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는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14.83달러(3.05%) 급락한 470.61달러로 미끄러졌다.

AMD도 1.50달러(1.35%) 하락한 109.28달러로 장을 마쳤다.

스마트폰 반도체 업체 퀄컴은 1.87달러(1.60%) 하락한 114.68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인텔은 0.27달러(0.71%) 뛴 36.98달러로 올라섰고, 브로드컴은 0.10달러(0.01%) 오른 872.27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0.12달러(0.17%) 상승한 70.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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