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함께하는 K-관광의 색다른 매력[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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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저마다의 관광이 있다.
청와대 전망대에서 본 서울은 푸른 하늘 아래 도심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K-관광 랜드마크로서 손색이 없었다.
대회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선수들, 감독, 코치를 비롯한 선수의 가족들에게 청소년 올림픽은 그 자체로 K-관광을 선보일 큰 계기가 될 것이다.
국내 지역별 축제, K-푸드, K-컬처 체험명소를 연계한다면 한국에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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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저마다의 관광이 있다. 경치를 즐기거나 명소를 구경하는 관광에서 그치지 않고, 그 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원하기도 한다. 관람할 수도, 체험할 수도 있는 스포츠는 관광을 다변화시키는 또 하나의 무기이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을 풍부한 K-스포츠 자산이 있다.
K-클라이밍도 그 중 하나다. 북한산 주말 등산객의 30~40%가 외국인일 정도로 그들도 우리 산의 매력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서울 시내에는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 등이 고루 있어 언제든지 옷만 갈아입으면 30분 안에 바로 등산을 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5월, 청와대 개방과 함께 '역대 대통령들만의 산책길'이었던 북악산 코스를 국민께 개방했다. 개방된 북악산 코스는 경복궁, 광화문 광장을 넘어 남산타워까지 탁 트인 서울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 며칠 전 외국인 유학생, 우리 청년들과 함께 개방된 청와대 등산로를 통해 북악산에 올랐다. 청와대 전망대에서 본 서울은 푸른 하늘 아래 도심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K-관광 랜드마크로서 손색이 없었다. 함께 산을 올랐던 외국인 유학생들도 서울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체부는 이와 같은 도심 속 'K-클라이밍' 활성화를 위해 코스 개발 등 관광 자원화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K-클라이밍이 다른 나라에서 경험하기 힘든, 색다른 관광콘텐츠로 다가갈 것이다.
선수 시절 치열한 경쟁과 승부의 무대로만 여겨졌던 국제스포츠대회도 매력적인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는 80여 개국에서 1,9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K-관광의 매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다. 대회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선수들, 감독, 코치를 비롯한 선수의 가족들에게 청소년 올림픽은 그 자체로 K-관광을 선보일 큰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눈이 내리지 않는 기후의 나라에서 오는 외국인들에게 동계올림픽은 경기 관람과 함께 한국의 설경과 스키를 체험할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문체부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리조트, 지자체, 관련업계와 함께 '윈터 코리아 페스티벌(Winter Korea Festival)'을 연다. 동계스포츠 특화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 선수단 이외에도 4천여 명의 동계스포츠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023-2024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예선리그도 18일부터 12월 13일까지 국내에서 열린다. K-리그에서는 울산, 인천, 전북, 포항 등 모두 네 팀의 참여가 확정되었고, 각 팀의 연고 도시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주요 도시 연고팀들과 함께, 각 팀의 스포츠 팬들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선수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할 것이다. 국내 지역별 축제, K-푸드, K-컬처 체험명소를 연계한다면 한국에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 수 있을 것이다.
문체부는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관광 콘텐츠를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마케팅해 나갈 계획이다. 스포츠관광 예산도 2024년 정부안 39억 원으로 올해보다 2.4배 확대 편성했다. K-스포츠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찾을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으면 한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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