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 7만원+전남편 빚까지, 싱글맘의 천사병 자책+오열(고딩엄빠4)[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착한 사람 증후군인 싱글맘 김서아가 자책의 눈물을 흘렸다.
9월 6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2021년 합의 이혼 후 혼자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서아가 출연했다.
김서아는 친구의 소개로 휴대폰 판매 일을 하며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던 남성을 만났고, 달콤한 연애를 시작하려던 순간 임신을 했다. 두 사람은 시댁의 반대를 무릅쓰고 설득 끝에 혼인신고를 마치고 함께 살게 됐지만, 다정했던 남편은 결혼 후 돌변해 다른 여자 사진을 보며 몸매를 비교하는가 하면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말을 했다.
남편은 생활비도 주지 않았고, 김서아의 허락 없이 휴대폰을 개통해 400만 원의 빚을 지게 했다. 출산 후에는 남편의 계속된 부부관계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응하다가 둘째까지 임신 했다. 끊임없이 참고 살았던 김서아는 남편이 귀찮아서 목도 못 가누는 아이의 멱살을 잡고 분유를 먹이는 모습에 집을 나왔고, 5개월여의 별거 끝에 이혼했다.
이혼 후 김서아는 3살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었다. 둘째는 별거 기간 중 유산했다.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로 일하던 김서아는 현재는 카페 아르바이트와 친구 가게에서 주 3~4회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 중이었다. 김서아는 “아이가 자주 아프기도 했고 많이 결근을 하는 바람에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퇴사를 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일이 달라지면서 수입도 약 63만 원이 줄었다. 평균 지출이 218만 원으로 아르바이트비로는 적자인 상황. 그러나 김서아는 친구들이 모두 인정하는 오지랖 왕으로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도 노점에서 장사를 하는 할머니들이 안쓰러워 먹지도 않는 채소를 싹쓸이하듯 구매했다.
카페에서 김서아를 만난 친구는 김서아의 오지랖을 지적하며 “마음 좀 독하게 먹어라. 너무 착하게 살지 말고. 너 착한병 증후군이다”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아르바이트 장소에서도 통장에 있던 20만 8천 원 중 20만 원을 친구에게 빌려주는 영상이 공개되자 서장훈은 “생활상을 보면 거의 아버지가 어디 건물 하나 있는 집 딸이다. 나도 좀 꿔달라”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집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300만 원을 친구에게 빌려줬지만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김서아는 “제가 생각하는 친구라면 잘 썼다고 언젠가는 돌려줄 것 같다”라며 돈 달라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 서장훈은 “갑자기 아들이 아프다. 병원 가야 하고 돈이 크게 드는 치료가 있으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일침했다.
김서아는 전남편에게 양육비를 받고 있냐는 친구의 질문에 매달 7만 원을 받고 있다고 답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초 남편과 구두로 매달 양육비 30만 원씩 지급하고, 아이가 아플 경우에 반반씩 부담하기로 합의를 했으나, 현재까지 받아야 하는 580만 원 중 159만 원 밖에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김서아는 법원에서 양육비 합의서를 작성하는 동안 다른 서류 때문에 전남편과 잠시 분리된 사이, 전남편이 30만 원을 20만 원으로 축소해 제출했고, 추가 구두 합의 내용도 아예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매달 양육비를 7만 원씩 지급하는 것에 대해 따지기라도 해 봤냐고 물었지만, 김서아는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양육비는 아이의 생명이다. 아이가 아파서 돈 필요하면 어떡할 거냐. 7만 원 말도 안 되고 20만 원도 너무 적다. 서울가정법원에서 양육비 산정 기준표가 있다. 62만 원이 최소다. 상대방 수입이 0이라 하더라도. 땅을 파서라도 줘야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김서아는 전남편 빚까지 갚고 있었다. 김서아는 “결혼 생활을 할 때 생활비가 부족해서 가개통 했던 핸드폰(2대) 단말기 할부금이랑 제 명의의 카드를 생활비로 전남편과 같이 쓰다 보니까 이혼하면서 다 제 빚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당시 빚은 1,200만 원이었고, 김서아가 열심히 갚았지만 아직 600만 원이 남아 있었다. 전남편으로 인해 김서아가 피해를 본 총 금액은 약 1,620만 원이었다.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이거 병 맞다. 오지랖병, 천사병, 착한 사람 증후군으로 보인다. 안쓰러운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가고 자꾸 도와주고 싶어 한다. 서아 씨는 그분들 모습에서 가장 힘들었던 자기 자신을 보는 것 같다. 내가 돌봄 받고 싶었는데 그 주장을 하지 못하고 역전돼서 내가 도와주면서 허전한 마음을 채우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정곡을 찔린 김서아는 눈물을 보였다.
김서아는 아들을 위해 양육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남편에게 연락했다. 전남편이 전화를 받았지만 양육비는 언급조차 하지 못한 채 전화를 끊었다. 통화 후 김서아는 온몸까지 떨며 눈물을 쏟았다.
김서아는 “엄마라는 사람이 자기 애 아빠한테 양육비 달라고 말 한마디 못 하는 제가 너무 한심해 보이고 아이한테 미안하다. 나 혼자서도 평범하게는 살 수 있게끔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아이도 데리고 왔는데, 괜찮을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다”라며 “맨날 ‘죄송해요’하는 것도 싫고 아들을 원망하면 안 되는데 가끔은 아들을 원망했다. 그런 생각하면 또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고”라고 말했다. 영상을 보던 박미선, 인교진 등도 눈시울을 붉혔다.
서장훈은 “오늘을 기점으로 정식 똑바로 차리고 본인의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앞으로 지금 같은 생활이 30대, 40대, 50대까지 계속 이어진다.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나중에 아들한테 진짜 미안해질 일이 생긴다. 본인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조언했고, 이인철 변호사는 오지랖병, 천사병을 고친다는 약속을 받고 법률적 도움을 약속했다.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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