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급대책 기대에…건설株 미워도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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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 연휴 전 부동산 공급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로 하면서 건설 관련 종목의 주가 바닥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급대책에 건설사 자금 흐름 개선과 주택공급 인허가 단축 등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심리를 개선할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추석 연휴 전 정부의 부동산 공급 활성화 대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건설 관련 종목들이 반등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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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고 점검 결과 발표에 '바닥 확인'
부동산 대책 '공급'에 방점, 관련 종목 기대감 커져
인테리어·건설사, 업종별 주가 온도차 예상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전 부동산 공급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로 하면서 건설 관련 종목의 주가 바닥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급대책에 건설사 자금 흐름 개선과 주택공급 인허가 단축 등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심리를 개선할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인테리어 관련 종목에 대해서는 주가 전망이 긍정적인 반면 건설 관련 기업은 정부 정책이 단기 모멘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월 말 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에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지수가 한때 680대까지 밀리는 등 건설 관련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바뀐 건 정부가 지난달 말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한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GS건설(006360)이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추가 부실 시공 사례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시장은 안도했고, 지수 역시 낙폭을 반납하며 최근 730선까지 올라왔다. 정부의 중징계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했고, 주가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추석 연휴 전 정부의 부동산 공급 활성화 대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건설 관련 종목들이 반등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5일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오는 20~25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위축된 민간주택 공급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이 공급대책에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융 지원 방안과 함께 규제 완화를 통해 예정된 공급 물량을 앞당기는 대책도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건설업계에서도 업종에 따라 주가 반등에 온도차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주택 매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인테리어주의 경우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주가 상승의 재료로 작용하며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LX하우시스(108670)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온다. 건축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주요 원재료 가격과 운임 지수는 떨어지고 있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샘(009240) 역시 주택거래량 회복에 따라 시공 패키지 판매가 증가하며 이에 주가도 연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건설 관련 종목들은 GS건설 아파트 붕괴 사고 후 바닥은 확인했지만, 브이자(V)형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건설사들의 8월 말 분양 가이던스 달성률이 평균 30%를 밑돈 데다가 나머지 가이던스 달성하려면 넉 달이라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평가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착공 부진을 인식하고 이달 중 부동산 공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 건설주에는 단기적으로는 센티멘탈(기대심리)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며 “다만 건설사들의 분양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내년과 내후년 매출액 추정치를 추가적으로 하향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가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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