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母 명의 집 선물, 통장 6개 관리 재테크‥돈 쓸 줄 몰라”(옥문아)[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세정이 엄마 명의로 집을 사드린 사연과 재테크 방법을 공개했다.
9월 6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김세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세정은 ‘이찬원의 경이로운 그녀’라는 키워드로 소개 됐다.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끝나고 했던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에 세정 씨가 게스트로 나와줬다. 그때 자기 이상형이 누군지 말했다. 나는 그때 김세정이라고 했다. 그때 우산을 들고 세정이가 나타났다. 팬으로서 너무 좋아했다. 내 군 생활을 책임져줬다”라며 “처음 만났을 때 진짜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다. 너무 팬이었기 때문에 그때의 황홀함을 잊을 수 없다”라고 인연을 공개했다.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을 촬영하면서 많이 다쳤지만 상처도 훈장이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점점 액션에 욕심이 났다는 김세정은 “이번에 버스까지는 매달렸다. 근데 몸에 붙는 슈트를 입으면 모르겠는데 콘셉트가 트레이닝복이다. 가만히 예쁘게 찍는게 아니라 머리 휘날리고 먼지, 피를 묻히니까 살이 쪄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김세정은 엄마가 자신이 받은 선물을 드렸을 때 그걸 주변에 나눠주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전하며 엄마를 위해 시골집 리모델링까지 했다고 전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데뷔 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아이유의 CD를 받았던 때를 꼽았다.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김세정은 자신의 꿈을 키워준 아이유와 CD를 교환하면서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는 것.
김세정은 25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도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료에 대해 묻자 김세정은 “그래도 최저시급 받을 정도의 월급 정도다”라며 “활동 안 할 때는 그 정도 나오고 한창 곡이 돌아가고 있을 때는 여기까지 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데뷔조에 뽑힌 상황이라 ‘프로듀스101’ 제작진에게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김세정은 히트곡 ‘픽 미’도 망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세정은 “다 같이 101명 무대를 보고 피곤해 죽을 것 같은 상태였다. ‘픽 미’가 공개 됐는데 생전 들어본 적도 없는 노래를 춤도 그렇게 추니까 프로그램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저희를 이렇게 살려줄 줄 몰랐다”라고 기뻐했다.
주량을 묻자 김세정은 “술을 많이 먹지는 않고 좋아한다. 혼자 먹는 걸 좋아한다. 주종은 안 가린다. 발효주보다는 증류주를 좋아한다. 요즘은 위맥(위스키+맥주)에 꽂혔다. 정신 잃을 때까지는 웬만해서는 안 먹어서 소주 1.5병에서 2병 정도 먹는다”라고 말했다.
4년 째 자취 중인 김세정은 자신의 재테크 방법을 공개했다. 김세정은 “투자로 돌리는 건 안 하고 통장만 나눴다. 위험한 걸 싫어한다. 예금, 적금으로 통장을 많이 나눠놨다. 통장이 6개 정도 있다. 받아서 바로 놔두는 통장이 있고, 엄마 드려야 하는 통장, 세금 통장이 따로 있다”라며 “가장 많이 지출하는 곳은 배달 앱이다. 안 그래도 세금 관리할 때쯤 되면 지출이 너무 없으니까 혼난다. 돈 쓰는 법을 잘 모른다. 아까워하고”라고 설명ㅁ했다.
육상부 출신에 데프콘을 업을 정도로 체력이 좋은 김세정은 번아웃을 겪었던 순간을 공개해 송은이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세정은 “한참 앞을 보고 달리다가 돌아봤는데 ‘내가 뭘 위해 이렇게까지 달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아서 해결이 되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여행 계획을 세운다. ‘이것까지 끝내고 여행 갈 거야’라고 계획 세우다 보면 시간이 알아서 흐른다”라고 극복 방법을 설명했다.
김종민의 말도 도움이 됐다. 김세정은 “선배님이 되게 좋은 말을 해줬다. 하루 중 특별한 일을 찾기보다 ‘누가 입은 옷이 웃기다’ 이런 식으로 심플한 재미를 찾다 보면 알아서 하루가 재밌게 풀려간다고 조언을 해주셨다”라며 “도움이 많이 됐다. 일의 소중함도 있지만 하루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을 때부터 되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평소 내숭이 없고 털털한 성격인 김세정은 절친이 차은우, 상대 배우가 안효섭이라 눈이 높을 것 같다는 말에 “애초에 연예계 들어온 순간부터 눈이 높아지고 나니까 이상형 기준이 달라졌다. 보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면이 중요하다”라며 “얼굴도 당연히 본다. 저랑 유머 코드가 진짜 중요하다. 나도 웃긴 편이고 내숭 없이 웃겨야 좋아한다. 성격이 털털해서 남사친이 더 많다”라고 전했다.
조부모님 손에서 자란 김세정은 두 분을 떠나보낸 후 느낀 아쉬움을 털어놨다. 김세정은 “할아버지는 ‘꽃길’ 활동할 때 보내드렸고 ‘사내맞선’ 할 때 할머니를 보내드렸다. 충분히 못 찾아 뵀던게 너무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꽃길을 걷게 해주겠다’라는 말을 유행시켰던 김세정은 “어릴 때부터 유복하지는 않았다. 앞으로 창창한 길만 펼쳐질 거니까 꽃길만 걷게 해드리겠다고 엄마한테 말씀을 드렸다”라며 “‘꽃길’을 들은 엄마가 오히려 저한테 속상하다고 했다. 따라 부르고 싶은데 너무 어렵다고 했다. 트로트를 제발 내달라고 얘기하셨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김세정은 엄마의 명의로 된 집을 선물해 진짜 엄마가 꽃길을 걷게 해드렸다. 김세정은 “어렸을 때 오빠랑 엄마랑 셋이 지내면서 시작이 월세였다. 거기서 엄마가 전세로 늘리시고 그렇게 늘려가는 과정을 지켜보니까 나는 돈을 벌면 엄마 집부터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자기 이름으로 된 집을 가지셨을 때 많이 우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저도 꽃길을 걷고 있다. 이제야 비로소 돌아보면서 제대로 걷는 것 같다. 전에는 꽃길을 만드는데 열중했다면 이제는 내가 어떤 사람들과 함께 가고 있고 어떤 길을 가야 하며 내가 가고자 하는 꽃길이 이 방향이라고 아는 것 같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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