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반가운 정유사들, 하반기엔 웃는다…"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한재준 기자 2023. 9. 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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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강세와 함께 정제마진도 상승하면서 2분기 적자를 기록한 정유업계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수송비 등 비용을 뺀 것으로 보통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을 4달러 수준으로 본다.

정유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석유제품 수급 상황과 정제마진 추이를 보면 하반기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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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강세 속 사우디·러 감산 연장…8월 정제마진 올해 들어 최고치
SK이노·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웃돌 듯…"실적 개선 지속"
7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원유 펌프 잭이 작동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를 감산하면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023.08.01/ ⓒ AFP=뉴스1 ⓒ News1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국제유가 강세와 함께 정제마진도 상승하면서 2분기 적자를 기록한 정유업계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6.69달러, 브렌트유는 90.04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최근 10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도 지난해 11월16일(92.86달러)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넘겼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오펙 플러스)의 감산 조치와 별개로 추가 감산을 진행 중이다.

국제유가 상승세와 동시에 여름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도 개선되고 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수송비 등 비용을 뺀 것으로 보통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을 4달러 수준으로 본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올해 1월 배럴당 10.1달러를 기록한 이후 3~4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7월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정제마진은 12.7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8월 넷째 주 기준 정제마진은 14.2달러까지 올랐으며 다섯째 주는 소폭 하락한 13.3달러로 조사됐다.

정유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에쓰오일(010950)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각각 6766억원, 4871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3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영업이익을 상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각각 3750억원, 51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드라이빙 시즌 효과는 소멸될 것으로 보이지만 겨울철 등유·경유 수요가 많아지면서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석유제품 수급 상황과 정제마진 추이를 보면 하반기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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