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속에서 제자 감싼 레전드 감독, 제자는 다짐했다[창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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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누구나 한다. 용기를 잃지 않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모든 것은 감독의 문제다. 선수는 용기를 잃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한다. 우린 계획대로 나아가야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였기에 황선홍 감독의 기자회견 멘트를 듣지 못했기에 자신을 감싼 말을 전하자 백종범은 "경기 계획이 저 때문에 망가졌다고 생각 드는데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셨으니 그 말을 듣고 저도 빨리 털어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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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실수는 누구나 한다. 용기를 잃지 않는게 중요하다."
"그 말을 듣고 저도 빠르게 털어내겠다."
패배에 가슴 쓰라릴 법도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결정적 실수를 범한 제자를 감쌌다. 그 제자는 나중에 그 말을 듣고 힘을 얻어 성장을 다짐했다.
패한 경기에도 희망은 있는 법. 카타르에게 충격패를 당했지만 황선홍 감독의 제자 백종범 다독이기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카타르 2024 B조 1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단 한번의 공격에 실점했다. 전반 38분 카타르 중앙 수비수가 중앙선 부근까지 공을 몰고 나온 후 한번에 찔러준 긴패스를 카타르 19세의 공격수 아흐메디 알라위가 아크 서클 부근에서 가슴 트래핑 후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한국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22분 카타르가 오른쪽에서 롱스로인을 올렸고 박스 안 오른쪽에서 만수르 알압둘라가 백헤딩을 했다. 명백히 패스를 위한 백헤딩이었고 카타르 선수 두명이 연속적으로 달려가 발에 맞추려 했으나 모두 맞추지 못하고 뒤로 넘어갔다. 그러다 한국의 백종범 골키퍼의 키마저 넘겨 그대로 골문에 빨려들어갔다. 앞에서 수비나 공격이 막을거라 생각한 백종범 골키퍼의 낙하지점 포착 실수에 의한 실점으로 한국은 결국 0-2로 패했다.
두 번째 실점에서 백종범 골키퍼의 실수는 너무나도 뼈아팠다. 패스성 헤딩을 앞에서 어떻게든 공이 건드려질거라 생각해 주춤하다 낙하지점을 완전히 잘못 잡았다. 황당한 실책성 실점이었다.
경기 후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도 실책성 플레이에 실점 후 크게 자책하는 모습이 보였고 경기 후에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 장면에 대해 황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정적인 실수는 맞지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용기를 잃으면 안된다.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제자를 감쌌다.
그리고 "모든 것은 감독의 문제다. 선수는 용기를 잃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한다. 우린 계획대로 나아가야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충분히 선수가 원망스러울법도 하고 '아쉽다' 정도의 표현을 해도 이상치 않을 상황이다. 그리고 다른 골키퍼도 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아직 어린 나이에 실수를 한 제자를 질타하기보다 공개적으로 감싸고 오히려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백종범은 여전히 자책하며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따라가야하는데 저의 실수로 인해 더 어려워져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였기에 황선홍 감독의 기자회견 멘트를 듣지 못했기에 자신을 감싼 말을 전하자 백종범은 "경기 계획이 저 때문에 망가졌다고 생각 드는데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셨으니 그 말을 듣고 저도 빨리 털어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레전드 감독이 자신을 믿어준다는 말을 듣은 햇병아리 골키퍼. 분명 돌이킬 수 없는 실수지만 중요한건 앞으로다. 아직 2경기가 남았고 일단 그 2경기가 올림픽 예선의 분수령이다. 황 감독의 격려를 받은 백종범이 앞으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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