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곽빈 무너뜨렸다… 누구도 못말리는 KIA 타선[초점]

이정철 기자 2023. 9. 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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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가 '천적' 곽빈(24·두산 베어스)을 무너뜨렸다.

이날 KIA 타선은 또다른 KBO리그 정상급 선발투수 곽빈과 맞붙었다.

곽빈은 최고구속 시속 150km 패스트볼과 뚝 떨어지는 커브를 앞세워 KIA 타선을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 타선이 완벽하게 곽빈을 무너뜨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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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천적' 곽빈(24·두산 베어스)을 무너뜨렸다. 타선의 힘을 앞세운 KIA는 9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7–1로 이겼다. 2013년 6월8일부터 20일까지의 9연승 이후 3730일만에 9연승을 올린 KIA는 57승2무50패로 5위를 유지했다.

김도영. ⓒ연합뉴스

KIA는 최근 활화산같은 타격으로 연승을 질주했다. 상대 에이스급 투수를 만나도 타선이 불타오르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KBO리그 정상급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 문동주, 에릭 페디를 연달아 무너뜨리면서 엄청난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페냐, 문동주, 페디 최근 KIA전 주요 성적.

8월26일 페냐 4이닝 6실점 9피안타
8월27일 문동주 5이닝 5실점 5피안타 2사사구
8월31일 페디 3이닝 7실점 8피안타 3사사구

이날 KIA 타선은 또다른 KBO리그 정상급 선발투수 곽빈과 맞붙었다. 곽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0승6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특히 KIA전 2경기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했다. 지난해에도 KIA전 1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한 바 있다. KIA로서는 천적을 만난 셈이다.

곽빈은 최고구속 시속 150km 패스트볼과 뚝 떨어지는 커브를 앞세워 KIA 타선을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강력한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박찬호(왼쪽)·나성범. ⓒ연합뉴스

하지만 KIA 타선은 두 번째 타순부터 무섭게 폭발했다. 3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전 안타를 뽑아내더니,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우월 투런포를 작렬해 2-0으로 달아났다.

물꼬를 튼 KIA는 4회초 김태군의 사구와 최원준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찬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주루 과정에서 박찬호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지만 김도영이 좌월 2점홈런을 때려 순식간에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전타석 홈런의 주인공인 나성범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자 곽빈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는 이후 최형우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를 통해 곽빈의 승계주자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곽빈의 이날 최종 성적은 3.1이닝 6실점 9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KIA 타선이 완벽하게 곽빈을 무너뜨린 셈이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KIA 타선. 이날 경기에선 '천적'이자 국가대표 투수 곽빈도 제압했다. 페디부터 곽빈까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KIA 타선이다.

김종국 감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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