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시로 돌아오나…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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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9월 들어 나흘간 87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국내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액 감소 폭(전년 동월 대비)이 지난 7월 16.4%에서 지난달 8.4%로 줄어드는 등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제 하에 시장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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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3개월 연속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9월 들어 나흘간 87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국내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직 월 초인 만큼 외국인이 매수 기조로 돌아섰는지 여부를 확인하기엔 이르지만,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는 분위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1일~6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 874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에 올랐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49억원, 71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앞서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6월 1조465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7월 1조9937억원, 8월 9378억원을 추가로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다가 미국의 추가적인 긴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 폭이 잦아들자, 다시 매수세로 전환하고 있는 모습이다.
9월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824억8800만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금양으로 총 545억원어치를 순매수 했으며, 현재제철(294억원), 삼성SDI(268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249억원) 등도 순매수 종목 우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과거 패턴을 비춰봤을 때, 국내 수출과 기업 이익 전망이 바닥을 확인하는 구간에서 '바이 코리아'(한국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액 감소 폭(전년 동월 대비)이 지난 7월 16.4%에서 지난달 8.4%로 줄어드는 등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제 하에 시장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또 2차전지 수급 쏠림 현상이 한 풀 꺾이며 테마주 장세가 주춤해진 것도 외국인의 수급 개선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 연구원은 "그간 외국인의 순매도가 2차전지주에 몰려있었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현상이 사그라든 데 따른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6∼8월 2차전지 테마주 장세를 이끌었던 개인 투자자는 관련주들을 5조371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차전지 종목이 대거 포함된 코스피 철강 및 금속 업종을 4조857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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