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원톱' 꺼낼까…'무승' 클린스만의 최전방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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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첫 승에 도전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에 세운 '손톱(Son-top)' 카드를 꺼낼까.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내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다만 웨일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거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경기 도중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가는 전술 변화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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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 스트라이커 등 '2선' 프리롤 가능성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부임 후 첫 승에 도전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에 세운 '손톱(Son-top)' 카드를 꺼낼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9월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 중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경기를 이어간다.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2연전은 지난 3월 부임 후 마수걸이 승리가 없는 클린스만호엔 그 어느 때보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다.
'재택 근무' 논란 등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를 바꿀 기회다.
승리를 위해선 '득점'이 필수다. 최전방 전술 변화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열쇠는 '주장' 손흥민이 쥐고 있다.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던 손흥민은 최근 최전방으로 포지션을 이동해 '해결사'로 나섰다.
토트넘은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뒤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부진하자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운 이른바 '손톱' 전술을 꺼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손흥민은 장기인 속도와 정확한 슈팅을 앞세워 지난 2일 번리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자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손흥민엔 낯선 위치는 아니다. 과거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자주 최전방을 본 적이 있다.
대표팀에서도 손흥민 원톱 기용은 상대에 따라 가동됐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는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나 공격형 미드필더 등 2선 자원으로 뛰었다.
손흥민의 전방 이동 가능성은 최근 스트라이커 자원들의 부상과 경기 감각 저하로 제기됐다.
조규성(미트윌란)과 오현규(셀틱)는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대표팀 합류 전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또 EPL 노팅엄에서 벤치만 지키다 최근 챔피언십(2부) 노리치시티로 임대 이적한 황의조는 제 컨디션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내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물론 세 명의 공격수를 발탁한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 원톱 카드를 처음부터 꺼낼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도 현재로선 손톱보다 공격형 미드필더나 섀도 스트라이커 등 손흥민을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는 '프리롤'을 부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격 전 지역에 설 수 있는 손흥민을 최전방에 국한해 세우기에는 아깝다는 지적이다.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부재로 손흥민을 지원해 줄 미드필더가 부족한 것도 영향을 끼친다.
다만 웨일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거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경기 도중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가는 전술 변화는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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