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변화 큰 한국 해상풍력 O&M, 해외서도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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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발전이 중심지 유럽은 물론 미국, 중국, 다른 아시아 지역과 신흥국까지 급속히 확산 중이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후 해상풍력 목표를 대폭 늘리며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지을 때 필요한 공급망 병목도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인프라를 고려한 한국형 해상풍력발전기를 설계했기 때문에 국내 보유 설치선박과 설치 공기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두산에너빌리티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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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르포
[편집자주] 해상풍력발전이 중심지 유럽은 물론 미국, 중국, 다른 아시아 지역과 신흥국까지 급속히 확산 중이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후 해상풍력 목표를 대폭 늘리며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지을 때 필요한 공급망 병목도 심화하고 있다. 철강, 터빈, 기계부품, 타워, 하부구조물, 케이블 등 해상풍력 공급망 확보가 이 분야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의 제조업이 해상풍력 공급망 측면에서 보유한 역량이 주목 받는다. 머니투데이는 해상풍력과 한국 제조업의 '시너지'를 이미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는 대표적 한국 기업들을 통해 살펴본다.
"한국은 환경변화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트레이닝 된 O&M(운영관리) 시스템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오후 찾은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는 다가올 겨울을 대비한 예방 정비가 한창이었다. 해상풍력 성수기는 바람이 센 겨울철이다. 바람이 강하지 않은 여름이 풍력발전기의 예방 정비를 할 수 있는 적기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 정비 관리자들은 해상 20m 위의 터빈으로 올라가 방금까지 블레이드가 돌아가며 내뿜은 열을 전달 받은 나셀 안에 들어간다. 나셀은 블레이드 로터에서 얻은 회전력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발전 장치다. 나셀 내부 체감온도는 40도 가까이 된다.
한국형 해상풍력 발전기를 만드는 두산에너빌리티는 O&M 역량을 강점으로 자부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주에 원격운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원격운영센터는 24시간 풍력 단지를 통합 모니터링해 빅데이터 수집, 분석해 가동률과 이용률을 높인다. 이곳에서 관리하는 풍력 발전기는 해상·육상 통합해 70여 기에 달한다. 센터에 들어서니 한쪽 벽면에 풍력 발전기 운영 현황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김형택 두산에너빌리티 풍력원격운영센터장은 "실시간으로 운전상태를 판단하고 단지 운전이력을 분석해 가동률과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은 사계절을 겪기 때문에 바람의 속도와 방향 변화 폭이 크다. 이 때문에 해외 발전단지에서 생기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유럽 터빈 제품의 경우 블레이드 파손 등 대규모 A/S 수요가 발생하면 설치 선박을 외국에서 임대해 와야 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국내 인프라를 고려한 한국형 해상풍력발전기를 설계했기 때문에 국내 보유 설치선박과 설치 공기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두산에너빌리티 측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주기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한 풍력 기기 특성상 적기에 부품을 교체하고 수리할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이 된다"고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으로도 운영 데이터를 누적해 통합원격운영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상풍력 시장이 확장되고 단지가 대형화되며 동반돼야 할 필수적인 투자라고 판단해서다. 현재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자체적으로 분석, 진단하고 선제적 조치를 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해상풍력 발전기 제작 과정에서부터 공용 부품과 설치 장비를 수급해 운영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바람의 변화가 큰 한국 시장에서 개발한 운영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부하겠다"고 했다.
제주=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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