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문학상 수상 시인의 첫 소설 도전 '고스트 듀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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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문학상과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현이 첫 소설집 '고스트 듀엣'(한겨레출판)을 펴냈다.
시인으로서 김현은 "소수자 옹호라는 시적 사명을 올곧이 수행하며 자신만의 시 세계를 밀어붙였다"(신동엽문학상)는 평을 받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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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신동엽문학상과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현이 첫 소설집 '고스트 듀엣'(한겨레출판)을 펴냈다.
시인으로서 김현은 "소수자 옹호라는 시적 사명을 올곧이 수행하며 자신만의 시 세계를 밀어붙였다"(신동엽문학상)는 평을 받는 작가다. 2009년에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14년이 된 작가가 그간 시 세계를 통해 보여준 삶의 태도와 지향점은 '고스트 듀엣'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귀신과 유령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과 SF적 소재가 혼재된 11편의 단편에는 퀴어 청년의 아슬아슬한 연애담부터 재난으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김현의 소설에는 죽음이 뚜렷하고 죽은 사람의 자리가 엄연히 존재한다. 이미 저승의 문턱을 넘은 엄마가 어느 밤에 딸과 딸의 애인을 불쑥 찾아와 동네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기도('수월') 하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인물이 홀로그램 플레이어로 애인의 눈앞에 나타나 자신의 첫 소설집을 낭독하기도('고스트 듀엣') 한다.
단순히 삶과 죽음을 겹쳐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죽음의 원인을 사회적으로 짚는 이야기는 소설적 상상력으로 풀어쓴 김현의 소수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자 옹호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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