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급락에 13조 ELS 만기 불안… 8년 전 악몽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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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원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만기가 내년 1월 도래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 H지수 ELS 관련 상품은 내년 상반기에 9조원, 하반기에 4조5000억원 등 총 13조5000억원 규모로 만기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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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원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만기가 내년 1월 도래한다. 홍콩H지수가 중국의 부동산 시장 악화에 고점 대비 47% 하락한 가운데 대부분 상품이 손실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 H지수 ELS 관련 상품은 내년 상반기에 9조원, 하반기에 4조5000억원 등 총 13조5000억원 규모로 만기를 맞는다.
ELS는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상품이다.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주가가 만기 때까지 일정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원금과 미리 약속한 수익을 지급한다. 만기는 일반적으로 3년이나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6개월 단위로 조기 상환한다.
다만 손실 발생 기준선인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 ELS는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이후 반년마다 조기상환 충족 여부를 따진다.
2021년 초 1만2271.60까지 오르던 홍콩 H지수는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 축소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고 전날 기준 6403.90까지 떨어졌다. 고점 대비 47.8% 하락한 셈이다.
문제는 2021년 1~2월 발행된 ELS가 8월까지 조기상환을 받지 못했다면 대부분 내년 1~2월 만기상환만이 남은 상황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 발행된 홍콩H지수 관련 ELS는 지금도 조기 상환을 받지 못한 물량이 상당수"라며 "기준가의 70% 정도면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1만1000포인트의 경우 7700포인트 위에서 만기 상환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H지수는 2015년 5월29일 1만4801.94까지 올라섰지만 반년 만에 7500선(2016년 2월) 선까지 흘러내려 50%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수가 단기간에 반토막 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은 혼돈에 빠졌고 ELS 투자자들은 장기간 악몽에 시달렸다.
정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ELS 상환은 원활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 상반기에 발행된 물량은 내년 1월부터 상반기 내내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만기 도래 물량은 기준가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충격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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