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폭행 혐의' 불똥, 구단에 튈 수도...맨유, 선수의 혐의 인정했지만→"구단이 범죄를 은폐했다" 심문 요청

한유철 기자 2023. 9. 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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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인 가브리엘라 카발린의 변호인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의도적으로 안토니의 범죄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바람 잘 날 없는 맨유의 공격진이다. 최근 맨유의 공격수인 안토니가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가 제기됐다.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이 사실을 앞다퉈 보도했다. 카발린 측에 따르면, 안토니가 위협적인 메시지로 협박을 했고 호텔방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전해졌다. 안토니의 폭행으로 인해 카발린은 신체 여러 군데에 상처를 입었고, 당시 임신 상태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카발린은 브라질 매체 'UOL Esporte'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적으로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안토니가 날 감금했고, 내 손가락을 벌려 다치게 했다. 내 물건을 부수고 여권을 가져갔다. 안토니는 나를 죽이고 스스로 자살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안토니는 혐의를 부인했다. 안토니 측은 “내가 가해자로 지목돼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느꼈다. 경찰에 해명을 한 상태다.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받고 있는 모든 혐의는 거짓이다. 우리는 말다툼을 했지만 내가 폭행하지는 않았다. 명확한 결과를 위해 처분을 기다릴 예정이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완전히 혐의가 인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브라질 대표팀 측은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토니를 대표팀 명단에서 소집 해제했다. 브라질 축구협회(CBF)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안토니가 소집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안토니와 관련된 사실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 브라질 대표팀, CBF를 보호하기 위해 안토니를 제외했다. 안토니를 제외하고 가브리엘 제수스를 대체 발탁했다”라고 설명했다.


맨유 역시 조치를 취했다. 이들은 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에 대한 폭행 혐의를 인정하고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추가 정보가 있을 때까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들과 그에 따른 보도가 학대 생존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가 안토니의 범죄를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브라질 매체 '메트로폴리스'에 따르면, 카발린의 변호인단은 맨유가 안토니의 범죄를 은폐했다고 비난했으며 상파울루 경찰에 구단에 대한 심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주장은 이러했다. 그의 전 여자친구인 카발린이 안토니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후, 다니엘레 베르톨리라는 맨유 직원이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베르톨리는 선수단에게 일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단 직원이다.


카발린의 변호인단은 베르톨리가 사건을 은폐하고 카발린이 폭행에 대해 심문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나 진료소에서 의료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도록 자체적인 의사를 고의적으로 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맨유는 이전에도 공격수의 사생활로 인해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다. 주인공은 메이슨 그린우드. 맨유의 미래로 평가받는 '특급 유망주'였지만, 지난해 1월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모든 커리어가 중단됐다. 맨유와 당국 경찰은 조사에 들어갔고 그린우드는 그 기간 동안 '축구 선수'라는 타이틀도 받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 2월 소송이 기각돼며 모든 혐의가 부인됐지만, 그린우드는 맨유에 복귀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안토니도 비슷한 루트를 탈 가능성이 있다. 맨유 입장에선 비상이다. 우선 안토니는 맨유의 '핵심' 공격수다. 지난해 9500만 유로(약 1357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발생시키며 맨유에 입성했고 꾸준히 중용됐다.


물론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컵 대회 포함 44경기에 나와 8골 3어시스트를 올렸다. 이적료에 비해 부족한 성적이었지만, 이적 첫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반등의 가능성'은 있었다. 이번 시즌에도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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