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서 러 포격에 17명 숨져…"약국 바닥이 피로 흥건"(상보)

강민경 기자 김민수 기자 2023. 9. 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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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한 도시를 공격해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통신·AFP통신에 따르면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 시(市)에서 1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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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사러 왔다가…영상 속 약국 바닥에 피 흥건
젤렌스키 "민간 시설 공격받아…러시아 악 빨리 처단해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코스티안티니우카가 6일 러시아의 포격을 받았다.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피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3.9.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민수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한 도시를 공격해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통신·AFP통신에 따르면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 시(市)에서 1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포격이 일어났던 오후 2시쯤 시장이 붐비고 있었으며 약 30개의 쇼핑 키오스크와 아파트 블록, 은행, 자동차 등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전쟁 전까지 약 7만명의 인구를 보유했던 코스티안티니우카는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서쪽으로 약 30㎞ 거리에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전장과 가까운 도시에서 시장과 상점, 약국 등 민간 시설이 공격받았다며 "러시아의 악은 가능한 한 빨리 처단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격을 "평화로운 도시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공격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주민들은 눈앞에서 거대한 폭발을 목격한 뒤 땅에 쓰러지거나 피신처를 찾기 위해 뛰어다닌다.

바닥이 피로 흥건한 약국의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 영상 속에서 경찰은 "포격 당시 민간인들이 있었고, 그들이 약을 사러온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사망자가 발생해 바닥 전체가 피로 뒤덮였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공격에 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수 시간 전 수도 키이우와 남부 오데사 지역에도 공격이 발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방문 중인 키이우에서는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오데사에서는 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보고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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