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3조2000억 폴란드 잠수함 사업… K방산 또 잭팟 터트리나
두다 대통령, 한국 부스 큰 관심
우리나라와 폴란드가 최대 330억 달러(약 4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K-방산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MSPO 2023′ 국제 방산전시회가 폴란드 키엘체에서 지난 5일(현지 시각) 개막했다. 지난해 124억 달러(16조원) 규모의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FA-50 경공격기 1차 수출 계약이 이뤄진 데 이어 3조2000억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사업(오르카 사업)에서도 우리나라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MSPO 전시회는 유럽에서 셋째로 규모가 큰 방산 전시회로, 한국은 2017년에 이어 올해 6년 만에 주도국(Lead Nation) 자격으로 참가했다. 개막식에서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 시범을 보였고, 해군의 취타대도 공연을 펼쳤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한국 전시관을 일일이 방문해 예정보다 긴 시간을 할애하며 한국 무기체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를 방문한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는 KAI와 협력해 FA-50의 유럽 및 NATO 시장 진출 기회를 함께 모색할 것”이라며 “KAI의 빠른 납품에 따른 폴란드 공군 조기전력화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한화 부스에선 김동관 한화 부회장으로부터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 참여할 3000t급 잠수함 모형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현대로템 부스에서도 K2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 무인로봇 전투차량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야외 전시장에는 K2 ‘흑표’ 전차가 미·독 신형 전차들과 함께 전시됐고, 한화가 수출한 천무(호마르-K) 다연장로켓은 우크라이나전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미 ‘하이마스’와 함께 전시장 입구 양 옆에 전시됐다.
폴란드와 무기수출 계약을 한 KAI 등 주요 업체들은 폴란드 최대 국영방산업체인 PGZ사와 정비 유지 후속 지원 등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폴란드를 허브로 유럽 및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 후속 수주에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폴란드는 2021년부터 2035년까지 총 1330억 달러(173조원)를 투입, 각종 신무기를 도입하는 ‘기술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잠수함 사업 등 추가 사업들까지 수주하면 K-방산 폴란드 수출은 60조원을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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