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HW는 같은데… AI 적용한 SW로 저화질 기능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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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노이즈(잡신호)를 보정합니다."
삼성전자가 7월 '갤럭시 Z 플립5'를 출시하면서 소개한 기능 중 하나다.
갤럭시 Z 플립5의 카메라는 전 모델인 '갤럭시 Z 플립4'와 하드웨어 면에서는 거의 같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5 관련 소개 자료를 내면서 AI 이미지 신호처리 기능에 대해 "디지털 10배줌(digital 10X zoom)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멀리 있는 피사체를 줌인 해 촬영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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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5, 생동감 있고 선명한 화질
AI 이미지 신호처리 기능 덕분
전작보다 야간촬영 기능도 개선
삼성전자가 7월 ‘갤럭시 Z 플립5’를 출시하면서 소개한 기능 중 하나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이미지 신호처리 기능이 저화질의 사진을 보정한다’는 의미라는 설명이었다. 이해가 되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 사용해 보지 않고서는 어떤 느낌인지 명확하게 알기 어려웠다.
갤럭시 Z 플립5의 카메라는 전 모델인 ‘갤럭시 Z 플립4’와 하드웨어 면에서는 거의 같다. 이런 이유로 어떤 점이 향상됐는지는 기능별로 확인하지 않으면 알기 힘들다. 플립5는 전면부 커버 디스플레이를 전 모델에 비해 대폭 키웠다. 접은 상태에서도 전면부 화면을 통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만으로 큰 경쟁력을 갖는다. 그러나 카메라 자체만 본다면 플립4에서 플립5로 넘어갈 이유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평가를 고려한 듯 “카메라의 소프트웨어 개선에 집중했다”고 강조한다. 어두운 공간에서 사진을 찍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물을 찍어도 소프트웨어가 스스로 보정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지난달 중순 바다 위 배에서 플립4와 플립5를 동시에 들고 수백 m 떨어진 항구를 찍어봤다. 시간은 오후 7시 20분쯤이었다. ‘백문불여일견’이었다. 사진에 찍힌 항구 전경과 건물들의 윤곽 및 뚜렷함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플립5의 경우 최대한 줌(ZOOM)을 당겨 찍었음에도 경치가 모자이크처럼 번지지 않았다. 건물들 옥상에 달린 붉은 불빛들도 알아볼 수 있었다. 바다의 물결도 플립5가 전작보다 더 생동감 있게 잡았다. 먼 산의 색과 모양도 훨씬 선명했다. 플립4는 건물의 윤곽이 플립5보다 뚜렷하게 찍히지 않았다. 플립5로는 구분됐던 건물의 불빛도 플립4로 찍었을 때는 불빛인지 건물이 원래 저런 색인지 알기 힘들었다.
카메라 성능은 그대로인데 다른 품질의 사진이 찍힌 것이다. 소프트웨어 역할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기도 하다. 기자의 사진 찍는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닐까란 생각에 여러 차례 멀리 있는 사물들을 찍어봤다. 그럼에도 플립5의 이변 없는 압승이었다. AI 이미지 신호처리 기능이 저화질의 사진을 보정해 준 결과였다. 다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플립5로 찍은 사진이 자동 보정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5 관련 소개 자료를 내면서 AI 이미지 신호처리 기능에 대해 “디지털 10배줌(digital 10X zoom)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멀리 있는 피사체를 줌인 해 촬영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간 촬영을 하면 AI 이미지 신호처리 기능의 효력을 또 한번 체감할 수 있다. 자동 촬영 모드로 야경을 찍어 봐도 플립5가 밝기와 선명도 측면에서 훨씬 뛰어난 사진을 제공했다. 빛이 별로 없는 어두운 경치를 찍을 때 야간 수동 모드를 이용하면 더욱 풍부한 느낌이 난다.
특히 플립5에는 더욱 향상된 야간 촬영 기능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가 담겨 있다. 카메라 센서가 저조도 상황에서도 이미지를 잘 잡아 내기 위해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야간 촬영의 성능을 높였다. “밤이라 잘 안 찍혀”라는 말보다 “밤인데도 잘 찍히네”라는 말을 더 많이 할지 모른다. 사진에 진심인 고객이라면 Z 플립5를 선택해 볼 것을 추천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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