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벙어리장갑 /신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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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벙어리장갑을 소재로 해학과 익살을 가미하여 인간성 회복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벙어리장갑은 엄지손가락과 나머지 네 개의 손가락 사이를 칸막이처럼 분리하여 다섯 손가락을 각각 감싼 것보다 보온성이 뛰어나다.
이는 물리적인 칸막이를 넘어서서 심리적인 칸막이를 말하는 것이리라.
시인의 벙어리장갑처럼 우리의 일상에서 서로의 칸막이를 없애고 기대인 채 말문 활짝 튼 그런 날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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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맞대고
둘러앉은
좁은 방이
이랬을까
서로에게 기대인 채
꼼지락, 다둥이들
칸막이
없앤 덕분에
이놈 저놈 말문도 트네
시인은 벙어리장갑을 소재로 해학과 익살을 가미하여 인간성 회복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벙어리장갑은 엄지손가락과 나머지 네 개의 손가락 사이를 칸막이처럼 분리하여 다섯 손가락을 각각 감싼 것보다 보온성이 뛰어나다.
좁은 방에서 꼼지락거리며 서로 기대고 있는 다둥이는 살을 부대끼며 체온을 공유하고 궁극에는 칸막이를 없앤 덕분에 말문이 빨리 트인다. 이는 물리적인 칸막이를 넘어서서 심리적인 칸막이를 말하는 것이리라.
시인의 벙어리장갑처럼 우리의 일상에서 서로의 칸막이를 없애고 기대인 채 말문 활짝 튼 그런 날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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