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한 명 없는 ‘혼란의 부국제’… 송강호가 손님맞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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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다음 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인사 잡음으로 인한 지도부 공백과 전 집행위원장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으로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절치부심해 영화제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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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개막식 호스트 흔쾌히 맡고… 저우룬파도 14년만에 한국 찾아
예산 줄어 규모-상영작품 축소
《부산국제영화제, 내달 4일 개막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다음 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인사 잡음으로 인한 지도부 공백과 전 집행위원장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으로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절치부심해 영화제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송강호 저우룬파, 구원투수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공석이라 개막식 호스트가 별도로 필요했고 대한민국 대표 배우인 송강호 씨가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 매우 어려운 자리임에도 (송 씨가) 흔쾌히 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줬다”고 했다.
● 작품 수 지난해보다 34편 줄어
송강호와 저우룬파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BIFF의 예산과 작품 규모 모두 예년보다 축소됐다. 지난해 119억 원이었던 예산은 109억 원으로 줄었다. 공식 초청작은 69개국 209편이며 총 269편을 선보인다. 지난해(공식 초청작 71개국 242편, 총 303편)보다 34편 줄었다. 강 직무대행은 “부국제 사태 여파로 스폰서 확보가 어려웠다. 예산이 축소되며 상영작 편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공개된 주요 해외 게스트도 30명 내외로 소박하다. 특히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감독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할리우드 배우와 미국작가조합(WGA) 파업으로 영화인들이 홍보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데다 게스트를 초청할 때 항공편 제공 등 예산이 많이 들어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및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도 연다.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2021년), 배우 존 조가 출연하는 ‘서치’(2018년) 등 6편이 상영된다. 정 감독과 존 조는 부산을 찾는다. ‘미나리’에 출연한 스티븐 연, ‘파친코’(2022년)를 연출한 저스틴 전, 코고나다 감독도 방한한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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