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편의점 도시락에 태운 이천쌀 완판 꿈/1천300만 도민부터 앞장서 팔아주자
이천 농민들의 소망이 담긴 도시락이 있다. ‘임금님표 10찬 반상 도시락’과 ‘임금님 비빔밥’이다. 이마트24 편의점이 만들어 8월31일 출시한 제품이다. 엄밀히 공적 개념이 없는 사기업 제품이다. 그럼에도 이 제품 판매 활성화에 이천지역 꿈이 담겼다. 이천의 임금님쌀을 사용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천쌀 전문 조리장의 감수도 받았다. 반찬 역시 기본적으로 이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우선 사용한다.
이천시가 공개적으로 판촉 활동에 나섰다. 지난 1일 김경희 시장이 직접 시식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김하식 시의회 의장과 지역 농협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4일에는 이천시의회가 주관하는 시식회도 열렸다. 김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김 시장 등이 또 한 번 자리에 모였다. 시와 시의회가 한마음으로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이천쌀 소비다. 지난해 쌀이 남은 상태에서 햅쌀을 추수하는 일이 많다.
국내 쌀 소비량 감소는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다. 통계청의 양곡소비량조사에 관련 통계가 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56.7㎏이다. 지난 1992년 소비량 112.9㎏과 비교하면 절반이다. 최근 10년만 놓고 보면 연평균 2%씩 감소했다. 1982년부터 41년간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만큼 판로가 쪼그라들었다는 얘기다. 오죽하면 농민들이 나서 대북 쌀 지원을 통한 소비를 촉구했겠나.
편의점 도시락이 등장했다. 젊은층이 찾는 간편식의 상징이다.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 자리했다. 2008년을 기점으로 업계는 본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도시락’은 누적 판매고가 1조원을 넘었다. 후발인 ‘△△△도시락’은 누적 판매량 4억개라고 알려졌다. 최근에 등장한 ‘□□□도시락’도 인기몰이 중이다. 쌀 생산 농가에는 전에 없던 판로가 생긴 것이다. 새로운 희망인 셈이다.
이천쌀이 그 시장에 주인공으로 뛰어들었다. 원재료 공급원에 그치지 않는다. 이천쌀 자체를 브랜드로 던졌다. 지난 1일 시식회에서 김 시장이 인사말을 했다. “올해는 햅쌀 수매 전에 작년도 쌀이 모두 판매됐다. 관계 공무원과 농협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 오죽했으면 이런 인사말을 시장이 해야 하겠나. 그 뜻과 절박함이 도시락으로 이어졌다. 잘되길 바란다. 많이 팔려 나가길 바란다. 1천300만 경기도민의 관심과 구매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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