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돌리면 싹 말려서 나온다, ‘꿈의 제품’ 첫 공개
지난 5일 독일에서 폐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 삼성·LG전자 등 한국 기업의 신제품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옷 세탁과 건조를 한 기기에서 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 건조기’입니다. 삼성·LG전자 두 업체 모두 이번 IFA에서 처음 공개한 제품입니다. 이게 뭘까요?
현재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세탁기에서 옷을 꺼낸 뒤 건조기에 넣고 건조를 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이 과정을 하나로 줄였습니다. 이 제품은 올해 말 혹은 내년에나 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벌써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탁·건조, 한 번에 설정 가능
삼성·LG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 상단에 7인치 크기 LCD 창이 있습니다. 옷감에 따라 세탁·건조 방식을 한 번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큰 이점은 세탁할 때와 건조기를 돌릴 때마다 가서 기기를 조작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품 높이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LG전자의 일체형 제품 높이는 136㎝(LG전자 제품 기준)로 초등학생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로 쌓은 워시타워 높이는 성인 남성 평균 키보다 큰 189㎝입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기존 제품은 전기로 공기를 뜨겁게 가열해 옷을 말리다 보니 전력 소모가 많고, 옷감 손상이 심했습니다. 반면 이 제품엔 히트 펌프라는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에어컨에도 들어가는 장비인 컴프레서(냉매 압축기)로 냉매를 압축하며 나온 뜨거운 공기를 건조기 안에 넣어 옷을 말리는 식입니다. 옷에서 빼낸 기체 형태 습기는 냉매 압축을 통해 차가워진 건조기 내부를 지나며 물로 바뀌어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대부분 건조기에 적용되는 방식입니다. 삼성·LG 모두 부품 크기를 줄이면서 성능은 이전보다 뛰어난 히트펌프 개발에 성공했고 세탁기 모터와 건조기 히트펌프를 한곳에 배치할 수 있게 되며 일체형 제품이 재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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