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알고 계신가요? 자기혈관 건강수치(혈압·혈당·혈중 콜레스테롤)

▲ 이혜진 도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지원단장·강원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은 사망과 장애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일상에서 혈관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하나씩 실천해 가면 약 80%를 예방할 수 있다. 아직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로 중간단계 위험요인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와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측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9월에 질병관리청, 시·도, 시·군·구 보건기관과 민간기관 등이 함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합동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는 강원특별자치도,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지원단,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강원도의사회, 강원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함께 ‘알고 계신가요? 자기혈관 건강수치’를 공동슬로건으로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수치에 따른 행동요령을 강원도민에게 전달한다.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은 수치에 이상이 있어도 증상으로 알 수 없으므로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원도의 2022년 혈압수치 인지율은 66.1%, 혈당수치 인지율은 30.1%이다. 고혈압(수축기 140㎜Hg 이상 또는 이완기 90㎜Hg 이상)이 아니더라도 정상혈압(수축기 120㎜Hg 미만이고 이완기 80㎜Hg 미만)은 2년에 1번, 주의혈압 및 고혈압 전단계(수축기 120~139㎜Hg 또는 이완기 80~89㎜Hg)는 1년에 1번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병이 아니어도 40세 이상이거나 30세 이상이면서 위험요인(과체중 및 비만, 가족력, 임신성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다낭난소증후군, 뇌졸중, 관상동맥질환)이 있으면 매년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원도 18개 시·군에서는 9월 한달간 혈압, 혈당을 잴 수 있도록 보건소, 시장과 같은 다양한 공간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측정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안내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으로 강원도민이 자기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잘 알고 낮추는 혈관건강의 첫걸음을 시작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