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낭만 완성, 친정 간 디 마리아의 놀라운 협상 태도

조용운 기자 2023. 9. 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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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스타 앙헬 디마리아는 포르투갈로 돌아갔다.

포르투갈 리그를 우승하며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벤피카 입장에서 디 마리아의 합류는 전력 강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벤피카의 후이 코스타 회장은 "디 마리아는 내게 어떤 금액을 주든 벤피카에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며 "협상하는 동안 연봉이 얼마인지 보너스를 주는지와 같은 돈 얘기를 일체 꺼내지 않았다. 얼마를 받을지도 관심이 없어 보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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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 실현 디 마리아
▲ 낭만 실현 디 마리아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앙헬 디마리아는 포르투갈로 돌아갔다. 자신에게 유럽의 문을 열어줬던 곳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낼 심산이다.

디 마리아는 올여름 벤피카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서른 중반의 나이, 유럽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이룰 것이 얼마 남지 않은 디 마리아이기에 어쩌면 마지막으로 보내는 클럽일 수도 있다.

벤피카는 의미가 크다. 2007년 아르헨티나의 어린 유망주에게 손을 내밀었던 구단이다. 그때만 해도 원석이었던 디 마리아는 벤피카에서 뛴 3년 동안 몰라보게 성장했다. 왼발을 앞세운 개인기와 패스, 결정력을 다듬은 디 마리아는 이후 빅클럽 유니폼만 입는 정상급 선수로 탈바꿈했다.

2010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디 마리아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년을 보낸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그 다음에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7시즌을 활약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누렸다.

▲ 낭만 실현 디 마리아
▲ 낭만 실현 디 마리아
▲ 낭만 실현 디 마리아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기량은 변함이 없었다. 총 40경기에서 8골 7도움을 기록했다. 연말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 우승 숙원을 풀었다. 디 마리아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못지않게 월드컵을 숱하게 도전해 정상에 목말라 있었다.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빅클럽에서 보낼 기량은 충분했으나 친정을 노크했다. 메시가 향한 미국 진출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돈을 앞세운 곳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디 마리아의 선택은 벤피카였다.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친정에 베테랑이 되어 보답하는 낭만적인 그림을 보여주게 됐다.

디 마리아의 합류로 벤피카는 흥분하고 있다. 포르투갈 리그를 우승하며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벤피카 입장에서 디 마리아의 합류는 전력 강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대대로 디 마리아는 벤피카에 합류해 총 5경기 동안 4골 1도움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 낭만 실현 디 마리아
▲ 낭만 실현 디 마리아

재정이 풍족하지 않은 벤피카는 디 마리아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었을까. 유벤투스에서도 고액 연봉을 받았던 디 마리아인데 낭만을 위해 돈을 포기했다는 전언이다.

벤피카의 후이 코스타 회장은 "디 마리아는 내게 어떤 금액을 주든 벤피카에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며 "협상하는 동안 연봉이 얼마인지 보너스를 주는지와 같은 돈 얘기를 일체 꺼내지 않았다. 얼마를 받을지도 관심이 없어 보였다"라고 말했다.

디 마리아는 벤피카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기자 다른 클럽의 제안도 듣지 않으면서 오로지 친정 복귀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낭만 실현 디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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