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히어라 "제보자도 오해 있었다고 사과했다"…'학폭+일진' 의혹 전면 부인 (종합)

이승록 기자 2023. 9. 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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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저이지만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 학폭 의혹 직접 반박
소속사도 "일진 활동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
배우 김히어라 / 김히어라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히어라(34)가 일진 및 학교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제보자로부터 사과 받았다는 사실까지 밝히며 김히어라를 둘러싼 일진, 학교폭력 의혹 사태가 반전을 맞게 됐다.

김히어라는 6일 직접 장문의 글을 올리고 "한 언론 매체에서 보도된 저의 관한 단독 기사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먼저 사과를 드린다. 많이 놀라셨을, 제게 믿음을 갖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너무 미안하다. 지금 이 글이 또 다른 오해나 상처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많은 추측성 기사들이 나가고 있고 또 거기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으실 것 같아 이렇게 개인적으로 먼저 글을 쓴다"고 밝혔다.

김히어라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돌아보며 "저는 미성숙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던 학생도 아니었다. 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저의 존재만으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모를 정도로 무지했다"면서도 "하지만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배우 김히어라 / 마이데일리

그러면서 김히어라는 일진 및 학교폭력 의혹을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의 취재에 응하게 된 과정과 당시 자신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등도 상세하게 밝혔다.

특히 김히어라는 "기자님이 저에게 제보자와 연락을 하게 도와주셔서 연락을 했다. 대화를 하면서 제보자도 제게 오해가 있었다고 사과했고 기자님에게도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해명을 했고 언론사에 제보를 했던 분과도 오랜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모든 일들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히어라는 "하지만 오늘 올라온 기사를 보고 해결된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기사에 써 있는 많은 말들이 사람들에게 더 큰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전 열다섯 살이었던 그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 이렇게 부족한 저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히어라는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지금 이 순간에도 상처 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도 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타인의 삶과 고통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더욱 조심하고 성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히어라는 이같은 내용의 장문의 입장문을 이후 돌연 삭제했다. 그러더니 짧은 내용의 새 입장문을 게재하고 "오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배우 김히어라 / 마이데일리

김히어라가 입장문을 내놓기에 앞서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도 이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오늘 김히어라 배우에 대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송구한 마음"이라며 "김히어라 배우가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하였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 외 해당 언론사에서 보도하거나 제기한 의혹 내용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라고 학교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소속사 역시 김히어라가 밝힌 입장과 마찬가지로 "오늘 단독으로 보도된 해당 기사의 선동적인 제목과 달리 김히어라 배우는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 이러한 사실은 언론사를 찾은 김히어라 배우가 모두 이야기한 부분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해당 언론사에 연락했던 제보자들의 김히어라 배우에 대한 언급 내용이 착오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언론사와 배우 모두 알게 되었다. 제보자 분들은 오해를 풀고 배우에게 사과를 했고, 언론사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 하여 당시의 일들이 오해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김히어라의 소속사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빅상지 카페가 일진 모임도 아니었고 거기에 가입한 평범한 학생들도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하여도 향후 구체적으로 반박하겠다"며 "김히어라 배우는 당시에도 매체 기자분들께 해명하였고, 현재도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떳떳하게 모두 말씀드리고자 함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해당 언론사는 다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했다는 억측성 기사를 오늘 게재하였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또한 소속사는 재차 "김히어라 배우는 일진 활동을 한 적이 없으며 일진으로 활동한 점에 대해 인정한 적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적극 반박하며 "이번 추측성 보도와 이어지는 사실이 아닌 의혹들에 대해 면면히, 그리고 상세히 자료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더불어 김히어라의 소속사는 "마지막으로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사실을 유포, 재생산하는 행위는 멈춰줄 것을 당부하며,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가 김히어라가 강원 원주시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당시 일진 그룹인 일명 '빅상지' 멤버였다며 학교폭력 의혹을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1'에선 학교폭력 가해자 이사라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디스패치 보도에 당사자인 김히어라와 소속사 모두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번 김히어라의 학교폭력 및 일진 의혹을 향한 대중 여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히어라 / 김히어라

▲ 이하 김히어라 공식입장 전문.

(김히어라는 처음 게재했던 장문의 입장문은 돌연 삭제했으며, 짧은 내용의 새 입장문으로 다시 게재했음)

<첫 번째 입장문>

한 언론 매체에서 보도 된 저의 관한 단독기사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먼저 사과를 드립니다.

많이 놀라셨을.. 제게 믿음을 갖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너무 미안합니다..

지금 이 글이 또 다른 오해나 상처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많은 추측성 기사들이 나가고 있고 또 거기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으실 것 같아 이렇게 개인적으로 먼저 글을 씁니다

저는 미성숙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던 학생도 아니었습니다.

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저의 존재만으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모를 정도로 무지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습니다.

몇 달 전 저에 대한 소문을 들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언론매체에서 기사를 낼 계획이라는 연락을 주셨고 내용을 들었을 때 많이 놀랐습니다. 사실도 아니지만 기사가 나가면 진실을 다시 알려 드리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실을 말하면 그 진심이 통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한 언론사의 사무실을 찾아가 기자님들을 만나서 나의 입장을 성실히 전한 것이 맞습니다.

30대가 된 지금도 여전히 저라는 사람은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미성숙하고 불완전했던 15살때의 기억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기자분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관련된 일들을 기억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럼에도 아무리 생각해도 기자분이 말씀하시는 학교폭력이나 빅상지라는 카페 회원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일진 행동이다라는 생각에 동의하기가 어려웠고 그런 적이 없었기에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솔직히 답을 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가 나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면 대화와 사과를 하고 싶었고 오해라면 오해를 풀 의지가 있었습니다.

기자님이 저에게 제보자와 연락을 하게 도와주셔서 연락을 하였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제보자도 제게 오해가 있었다고 사과하였고 기자님에게도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해명을 했고 언론사에 제보를 했던 분과도 오랜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모든 일들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올라온 기사를 보고 해결된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기사에 써 있는 많은 말들이 사람들에게 더 큰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15살이었던 그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지금 이순간에도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립니다.

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도 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타인의 삶과 고통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더욱 조심하고 성찰해 나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번째 입장문>

오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합니다.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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