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中도 "환율 지켜라"…다시 힘내는 달러에 '방어' 안간힘

윤세미 기자 2023. 9. 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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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외환 당국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아시아 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로 뛰자(엔화 하락) 일본 당국은 구두 개입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일본이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섰던 엔·달러 환율인 145엔을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국영은행에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매수할 것을 지시해 시장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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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외환 당국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아시아 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로 뛰자(엔화 하락) 일본 당국은 구두 개입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시장의 투기적 움직임을 경고하면서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FPBBNews=뉴스1

블룸버그는 수주인 사이 가장 강력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간다 재무관은 지난해부터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전면에서 나선 일본 정부의 중심인물이다.

또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시장가보다 1.5% 낮은 달러당 7.1969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지지 의지를 내비쳤다. 전날 은행 간 거래 마감가는 7.3088위안이었다.

최근 달러는 미국의 탄력적 경제 데이터를 배경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더 길게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한 달러지수는 104.8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점에 근접했다.

달러지수 3개월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반면 일본은행(BOJ)은 거듭 통화부양책 장기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미·일 통화정책 격차가 부각돼 엔화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7.8엔까지 올랐다. 지난해 9월 일본이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섰던 엔·달러 환율인 145엔을 웃도는 수준이다.

호주 증권사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팀장은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이 잦아질 수 있다며 "다만 구두 개입으로 엔화 하락을 멈추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역시 우울한 경제 지표가 이어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추세다. 위안화는 지난 5월부터 중국의 환율 방어선인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 돌파)'가 깨진 상태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국영은행에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매수할 것을 지시해 시장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비자이 칸난 매크로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미국의 장기 고금리 유지 전망은 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치는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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