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협회장-선수 ‘키스 스캔들’ 결국 법정으로…에르모소, 스페인 검찰 고소장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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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 축구국가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자신에게 강제 입맞춤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90일 직무 정지'를 당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 직후 시상식에서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입맞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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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스페인 여자 축구국가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자신에게 강제 입맞춤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90일 직무 정지’를 당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6일 오후(한국시간)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모소가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스페인 검찰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성폭행에 해당할 수 있다고 여겨 수사에 나섰다.
앞서 스페인 검찰청은 에르모소가 루비알레스 회장을 고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그는 고민 끝에 실제 고소장을 접수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 직후 시상식에서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입맞춤했다. 에르모소는 직후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으로 팬과 소통하다가 루비알레스 회장의 ‘기습 키스’ 얘기에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에르모소가 가입한 선수 노동조합 ‘풋프로’는 나흘 뒤 성명을 내고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위가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 등 정부 핵심 요원도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애초 사과 뜻을 보였으나 FIFA 윤리위원회에서 조사에 착수하자 협회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한 에르모소의 발언이 거짓이라는 증거가 있다면서 ‘법적 맞불’로 대응할 뜻을 품었다. 결국 FIFA는 그에게 90일 직무 정지 ‘철퇴’를 내렸다.
이후 루비알레스 가족은 단식 투쟁을 벌이면서 결백을 지지했다. 그러면서 에르모소를 향해 “진실을 말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스페인 남녀 대표 선수도 루비알레스 회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국제대회 참가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등 에르모소 지지 세력은 갈수록 커졌다.
여자 선수의 인권 문제로 확산하면서 유엔(UN)까지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29일 폴커 투르크 UN 인권최고대표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스포츠계 여성들은 지속해서 성희롱과 학대에 직면해 있다. 우리 모두 이를 비판하고 해결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에르모소를 통해 스포츠에서 성차별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스페인 여자대표팀을 지휘한 호르헤 빌다 감독은 루비알레스의 ‘오른팔’로 불리며 그가 결백을 주장할 때 손뼉을 치고 지지해왔다. 그러나 전날 스페인축구협회로부터 경질됐다.
초유의 축구협회장과 자국 여자 대표 선수의 ‘키스 스캔들’은 결국 법적 다툼으로 가리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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