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우드 성폭행, 산초 항명 이어.. '안토니 폭행 혐의 인지' 맨유, "추가 조사까지 침묵"

강필주 2023. 9. 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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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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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번 시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이래저래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안토니(23)의 폭행 혐의를 인지하고 있으며 경찰이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추가 정보가 있을 때까지 구단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으로서 우리는 이들 주장과 그에 따른 후속 보도가 학대 생존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토니는 브라질 대표팀의 9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날)가 뽑혔다. 이유는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카발린이 임신 중이던 2022년 6월부터 지난 5월 사이 안토니에게 여러 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브라질 경찰이 조사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최근 브라질 'UOL'에 따르면 카발린이 안토니에게 당한 자신의 사진과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카빌린의 손으로 보이는 검지와 중지가 붕대에 감겨 있었고 머리에는 피가 흐른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특히 카발린은 지난 1월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2-1로 이긴 다음 날 맨체스터의 한 호텔 방에서 안토니에게 주먹으로 맞아 머리를 다쳤고 가슴 보형물까지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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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안토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안토니는 "나와 가브리엘라 씨의 관계는 모두 언어 폭력이 난무했으나 나는 결코 어떠한 신체적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면서 "그녀는 매번 증언이든 인터뷰든 다른 버전의 혐의를 제시하고 있다"고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한 여성단체는 "축구 선수에 대한 가정 폭력 혐의가 제기된 후에도 계속 경기에 출전하도록 허용하는 클럽은 해당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성명을 낼 위험이 있다"고 맨유 구단에 경고하기도 했다. 사실상 안토니를 제외시키라는 압박을 가한 셈이다. 

맨유는 앞서 메이슨 그린우드를 복귀시키는 과정에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1년 반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 그린우드에 내려진 모든 소송이 기각, 취소되면서 구제 가능성이 열렸다. 

맨유 수뇌부는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내부 반발과 팬들의 반대 시위 때문에 헤타페(스페인)로 임대를 결정해야 했다. 맨유는 그린우드의 임대 생활을 위해 호화 빌라와 통역사까지 제공, 부활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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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이든 산초의 항명까지 있었다. 산초는 지난 4일 1-3으로 역전패한 아스날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산초는 앞선 3차례 경기서 교체 출전했으나 이번에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경기 후 산초가 빠진 것에 대해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그것이 이번에 산초가 선발되지 못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자 산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디 여러분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말아 달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에 훈련을 아주 잘 소화했다"라고 강조, 텐 하흐 감독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 산초는 "나는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 돼 왔고 이는 불공평하다"면서 "나는 코칭스태프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존중하고 환상적인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매주 도전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맨유 배지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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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으로 따져도 맨유는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그린우드는 한 때 5000만 유로(약 715억 원)에 달했고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8500만 유로(약 1215억 원)를 지불하고 데려왔다.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 안토니는 아약스에 1억 유로(약 1429억 원)를 지불해야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텐 하흐 감독의 맨유가 악몽 같은 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등 고무적인 첫 해를 보냈고 여러 문제를 해결한 텐 하흐 감독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여러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산초와 안토니 문제 말고도 많은 부상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맨유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아스날전에서 라파엘 바란, 루크 쇼, 타이렐 말라시아, 메이슨 마운트 등이 결장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역시 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과연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이 이번 시즌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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