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KIA, 3730일만에 9연승…KT는 LG에 9회말 대역전극(종합)
'3회 5득점' NC, 키움 제압…삼성은 롯데 눌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패배를 잊은 KIA 타이거즈가 무려 3730일 만에 9연승 행진을 달렸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KIA는 이로써 지난달 24일부터 내리 9경기를 이겼다. KIA가 9연승을 기록한 것은 무려 10년3개월 만이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3년 6월8일~6월20일로, 날짜로는 3730일이 걸렸다.
KIA는 7일 두산전에서도 승리할 경우 14년1개월여 만에 10연승을 달리게 된다. KIA의 마지막 10연승은 2009년 7월30일~8월12일(11연승)이었다. 구단 최다 연승은 해태 시절 두 차례 기록한 12연승이다.
시즌 전적 57승2무50패를 기록한 KIA는 6위 두산(55승1무56패)와의 차이를 4게임으로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반면 5위 KIA의 추격에 실패한 두산은 시즌 승률 5할이 무너졌다.
KIA는 이날 13안타의 활발한 타격으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최형우가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박찬호, 김도영, 나성범, 최원준까지 5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IA는 3회초 1사 2루에서 나성범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시즌 15호)을 쳐 기선을 제압했다.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노시환(한화), 호세 피렐라(삼성)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4회초 한 번 더 불을 뿜었다. 무사 1,3루에서 박찬호가 적시타를 때렸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도영(시즌 4호)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때렸다.
이후 나성범의 안타로 곽빈을 끌어내린 KIA는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는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시즌 4승(1패)째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3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10승)째를 안았다.
수원에서는 2위 KT 위즈가 선두 LG 트윈스에 9회말 대역전극을 펼치며 4-3으로 승리했다.
4연패 사슬을 끊은 KT는 시즌 전적 64승2무51패로 2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 LG(68승2무44패)와의 간격을 5.5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LG는 여파가 크게 남았다. 이날 이겼다면 7.5게임까지 벌릴 수 있었지만 다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8회까지 0-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KT는 LG의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9회 기적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문상철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장성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대타 안치영이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베테랑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배정대의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다.
고우석의 볼을 골라낸 김상수가 출루하며 1사 만루 상황, 하지만 김민혁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아웃되며 2아웃에 몰렸다.
이어진 타석의 황재균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고우석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3루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다. LG 3루수 문보경이 손을 뻗었지만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튀었고, 2명의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아 순식간에 KT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전날 2000안타(역대 18번째)를 달성했던 황재균은 이틀 연속 활약을 펼쳤다.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33번째, 리그 통산 1279번째이고, 황재균 개인 통산으로는 9번째다.
3점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고우석은 충격의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7패(3승13세이브)째.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연장 11회말 나온 정은원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6-5로 눌렀다.
한화는 45승6무62패(0.421)가 되며 이날 NC에 패한 키움(51승3무72패·0.415)을 따돌리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SSG는 61승1무52패(3위)가 되며 4위 NC에 0.5게임, 5위 KIA에 1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화는 6회까지 4-3으로 앞서가다 7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 당했다.
그러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SSG 마무리 서진용의 공략에 성공했다. 최인호, 장진혁의 연속 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박상언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만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오선진이 병살타를 쳐 끝내기 찬스를 날렸다.
혈투 끝에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한화였다. 한화는 연장 11회말 1사 후 장진혁의 안타와 상대 실책, 고의 볼넷 등을 묶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정은원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쳐 3루 주자 장진혁을 불러들여 경기를 끝냈다.
SSG 최정은 이날 2득점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1357득점을 기록해 이승엽이 가지고 있던 KBO리그 통산 최다 득점(1355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장시환은 시즌 2승(1패1세이브)째를 거뒀다.
창원에서는 4위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눌렀다.
2연승의 NC는 59승2무51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키움은 51승3무72패로 한화에 밀려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NC는 1-1로 맞선 4회말 1사 만루에서 박민우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찬스에선 박건우의 2타점 2루타, 제이슨 마틴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져 4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NC 선발 신민혁은 5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했다.
울산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7-2로 꺾었다.
삼성은 시즌 50승(1무65패) 고지를 밟으며 8위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롯데는 53승60패로 7위.
삼성은 1-2로 뒤진 7회초 구자욱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엔 만루 찬스에서 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삼성 2번째 투수 우완 이승현은 시즌 4승(3패)째를 기록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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