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GK 백종범 "제 실수로 경기 계획 망가져…죄송하다"

최송아 2023. 9. 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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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도전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에서 카타르에 덜미를 잡힌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아쉬움을 잊고 다음 경기만 바라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골키퍼 백종범(서울)은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평일임에도 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0-1로 밀려 따라가야 할 때 제 실수로 어려운 상황이 돼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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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서 분투한 엄지성 "조급함에 기회 못 살려…훈련으로 보완할 것"
선제골 허용의 아쉬움 (창원=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카타르 아흐메드 알라위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대한민국 골키퍼 백종범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9.6 jieunlee@yna.co.kr

(창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도전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에서 카타르에 덜미를 잡힌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아쉬움을 잊고 다음 경기만 바라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골키퍼 백종범(서울)은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평일임에도 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0-1로 밀려 따라가야 할 때 제 실수로 어려운 상황이 돼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곱씹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개최국으로 이미 내년 U-23 본선 출전이 확정된 카타르와의 맞대결은 이번 예선 순위에 반영되지 않지만,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에 해당하는 대회의 첫 경기에 나선 황선홍호에는 '충격적'이라 표현할 만한 패배였다.

이날 선발 골키퍼로 나선 백종범은 한국이 전반 한 골을 먼저 내줘 끌려다니던 후반 22분 골대 앞에서 상대 선수의 백헤더 이후 뜬 공을 처리하지 못하는 실수로 추가 실점의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우리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잘하고 있었는데, 단 한 번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첫 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본 백종범은 "경기 플랜이 저 때문에 망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자책했다.

실수가 나온 이후엔 "팀이 계속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라 더는 실수하면 안 되기에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백종범의 실수에 대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용기를 잃지 않고 발전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위로했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백종범은 "빨리 털어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면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빨리 털어내고 다시 힘을 내서 남은 2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엄지성 돌파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엄지성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3.9.6 image@yna.co.kr

선발 측면 공격수로 나서서 분투한 엄지성(광주) 역시 아쉬워하긴 마찬가지였다.

엄지성은 "과정에선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는데, 선수들이 해결하지 못했다"며 "훈련에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반 실점 이후 골을 넣으려고 공격하다 보니 그에 따른 빈틈이 생기면서 두 번째 실점까지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급했던 것 같다"면서 "비디오 미팅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엄지성은 "황선홍 감독님께서 개인 전술이나 포지셔닝에 대해 짧은 시간에도 많이 강조하셨는데, 선수들이 소화하지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을 선수들이 정확히 실행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황선홍호는 9일 키르기스스탄, 12일 미얀마와의 경기를 준비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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