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정책 공방..."훨씬 안전해졌다" vs "착각 아냐?"
[앵커]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는 다시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한미일 공조 성과를 깎아내리는 야당과 옹호하는 정부 여당 사이 설전이 오갔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나 이념 문제를 둔 논쟁도 펼쳐졌습니다.
이준엽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 여야는 외교·대북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돈독해진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훨씬 안전해졌다고 설명하자, 야당 의원은 착각 아니냐고 지적하며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보 강화는) 대단히 착각하고 계시는 거 아닌가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천만에요. 그렇지 않습니다. 의원님이 착각하고 계시는 겁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 그렇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정말 공부 좀 하세요, 여러분.]
여당은 '북한 인권' 문제에 미온적이라며 야당을 집중비판 했습니다.
태영호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이 '반국가적'이고 공산 전체주의에 맹종한다며 목소리를 높이자, 회의장에서는 원색적인 표현이 섞인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 의원의 반국가적인 행태를 보고서도 말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 이런 것이 바로 공산 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겁니다, 여러분.]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어) 발언 주의하세요. 쓰레기? 쓰레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여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책기관 연구진이 오염수 방류 영향은 미미하다는 논문을 발표했다가 철회 요구를 받고, 징계까지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국책 연구기관 보고서를 윤석열 정부가 숨겼다고 비판한 데 대해, 맞불을 놓은 겁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그리고 또 놀라운 일은 뭐냐 하면 이 논문을 썼던 연구원이 인사 징계를 받는다는 거예요.]
반면 야당 의원들은 오염수와 관련해 다음 달 열리는 런던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에 방류 중단을 요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해군 장병들이 함정에서 미처 방사능이 걸러지지 못한 바닷물을 마실 수 있다면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해군은 조수기를 이용해서 바닷물의 짠물을 제거해서 청수를 만들어서 사용해요. 그런데 조수기는 방사능을 거를 수가 없습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 '이념 논쟁'도 계속됐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육군사관학교의 정신적 뿌리가 신흥무관학교가 아닌, 국방경비사관학교라고 답하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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