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이 정도까지”…미국 대중 제재 ‘무색’?
[앵커]
중국 대표 IT업체 화웨이가 신형 휴대전화를 출시했습니다.
미국이 고성능 반도체 생산 설비의 중국 수출을 막은 뒤 중국산 반도체를 탑재했는데요.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기술력을 따라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화웨이가 휴대전화 신제품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했습니다.
넓은 국토 면적에 불안정한 통신을 보완하기 위해 '위성 통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화웨이는 이 휴대전화 부품 가운데 만여 개를 중국 내에서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쩡 르어셩/화웨이 대리점주 : "일부 인플루언서(유행 선도하는 사람)들이 이 전화기를 테스트했는데, 고층 건물 내부에서 전화할 때 음성 품질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의 반도체 컨설팅 업체가 화웨이 신형 휴대전화를 분해해 분석해봤습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 SMIC가 직접 개발한 7나노 미터 프로세서 반도체가 탑재돼 있었습니다.
[댄 허친슨/테크인사이트 부회장 :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수준입니다. 중국이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미국은 2019년부터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 기업들이 중국 화웨이와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고, 지난해에는 반도체와 생산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막는 통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자체 반도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우리는 스마트폰의 가장 중요한 반도체, 특히 5G 반도체를 국산화할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를 확실히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반도체 연구 개발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제조용 장비 개발을 포함해 우리 돈 약 53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와 미국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갑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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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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