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에 촉각…미 “북한, 러에 무기 제공시 대가 치를 것”
[앵커]
북한과 러시아 정상이 곧 만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북러 간 무기 거래 동향을 주시해온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파급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외교안보 사령탑이 직접 나서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할 경우 대가를 치를 거라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한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미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이 공개 경고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이는 북한에 대한 여론에 이롭게 작용하지 않을 겁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기거래 협상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거라는 정보를 미 백악관이 재확인하며 경고장을 보낸 겁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해왔습니다.
북한은 강력히 부인했지만, 북한의 로켓과 미사일이 열차를 통해 러시아 바그너그룹에 전달됐다며 위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북-러 정상이 만나 직접 무기를 거래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황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오는 12일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북러 정상회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탭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 크렘린궁 대변인 : "(북러 정상회담이 준비 중인지 확인해줄 수 있나요?) 아니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은 1년 만에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G20 정상회담, UN 총회 등 굵직한 국제 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서방의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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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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