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주전 문 열린다…로마노피셜 '축구도사' 베라티, 알 아라비 이적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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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의 핵심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가 중동 진출이 임박했다.
축구 도사와 같은 면모를 보인 베라티는 파리 생제르맹에서만 리그앙 우승 9회를 포함해 총 30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베라티는 그동안 파리 생제르맹의 중원에서 영양가 높은 패스를 지원했던 자원이다.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는 시간이 아쉽긴 하나 베라티 이적으로 생길 구멍을 메울 카드는 이강인 외에 딱히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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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가 중동 진출이 임박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6일(한국시간) "베라티와 카타르의 알 아라비가 세부 사항만 남겨두고 있다"며 "지난주 시작한 협상이 이제 최종 단계"라고 말했다. 이적이 곧 임박했는지 특유의 here we go 문구도 붙였다.
베라티가 10여년 만에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해 지금까지 416경기에 나선 핵심 미드필더였다. 빼어난 패스 실력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능력이 좋아 빅클럽의 관심도 곧잘 이끌어냈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에 줄곧 남아 충성을 다했다. 축구 도사와 같은 면모를 보인 베라티는 파리 생제르맹에서만 리그앙 우승 9회를 포함해 총 30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아직 정상급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 더욱 오래 동행할 것으로 보였는데 올여름 상황이 달라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새로이 부임하면서 베라티를 전력에서 제외했다. 엔리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미래를 내다보길 원했다. 2023-24시즌 개막 직전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베라티에게 이적 허용을 통보하며 행선지를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
베라티도 중동으로 향한다. 그러나 오일머니로 유럽을 흔드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니다. 못지않게 축구에 투자하는 카타르 알 아라비와 합의가 임박했다. 카타르도 최근 필리페 쿠티뉴 영입이 유력해지면서 점차 유럽 스타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베라티의 이탈은 이강인의 입지와도 연결이 될 요소다. 베라티는 그동안 파리 생제르맹의 중원에서 영양가 높은 패스를 지원했던 자원이다.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최전방으로 위협적인 패스를 공급해왔다. 이런 베라티가 없다면 파리 생제르맹은 대체할 카드가 필요해진다.
이강인은 프리시즌부터 측면에 배치됐었다. 측면에서 개인기와 연계 플레이로 중앙으로 파고들어 공격 인원을 늘리는 임무를 소화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한 사이 킬리안 음바페가 훈련에 합류했고, 우스만 뎀벨레를 영입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좌우 측면을 채울 가능성이 커졌다.
자연스럽게 이강인이 2선에서 기회를 엿볼 전망이다. 이강인도 중앙에서 창의성 넘치는 움직임과 패스를 전방으로 찔러줄 수 있는 능력이 다분하다. 이강인이 다치기 전에도 현지 언론은 이강인이 측면이 아닌 2선에서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치 못한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미뤄졌지만 머지않아 시험대에 오른다. 이강인은 최근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Soon(곧)"이라는 글도 달았다.
상대적으로 약해진 중원에 이강인이 파고들 틈이 분명히 있다. 부상으로 클린스만호의 9월 A매치 일정을 함께하지 못한다. 팀 훈련이긴 하나 엔리케 감독과 호흡할 시간이 그만큼 생겨 기회일 수 있다.
물론 이강인은 9월 중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황선홍호에 차출될 가능성이 크다.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는 시간이 아쉽긴 하나 베라티 이적으로 생길 구멍을 메울 카드는 이강인 외에 딱히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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