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김히어라, '이사라'가 아니었나 [SC이슈]

이지현 2023. 9. 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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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히어라가 학교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히어라는 "학교폭력이나 빅상지라는 카페 회원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일진 행동이다라는 생각에 동의하기가 어려웠고 그런 적이 없었기에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솔직히 답을 했다"면서 "제보자와 연락을 했다. 대화를 하면서 제보자도 제게 오해가 있었다고 사과하였고 기자님에게도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더 글로리'의 영광을 안고 높이 비상하려던 김히어라의 발목을 잡은 학교폭력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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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학교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말 그는 '이사라'가 아니었나.

김히어라는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이사라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극중 문동은(송혜교 분)을 괴롭힌 가해자 그룹 중 한 명으로 신을 앞세워 죄의식 없이 살아가는 역할이다. 실제 같은 리얼한 김히어라의 연기는 전세계에 얼굴을 알리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학교폭력을 소재로 다룬 '더 글로리'는 출연자 검증을 철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차주영은 한 인터뷰에서 "실제 배우들에게 과거에 학교 폭력이 없었는지 직업 확인하고 촬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2 종영 6개월만에 김히어라의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빅상지'는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악명 높은 모임으로, '빅상지'의 학교폭력을 제보한 피해자들은 김히어라가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김히어라가 인생캐를 만났다", "생활연기다"라고 주장하는 제보자들의 증언은 '더 글로리'를 사랑했던 팬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그러나 김히어라는 "전 15살이었던 그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 이렇게 부족한 저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빅상지'의 멤버인 것은 인정하면서도,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김히어라는 "학교폭력이나 빅상지라는 카페 회원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일진 행동이다라는 생각에 동의하기가 어려웠고 그런 적이 없었기에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솔직히 답을 했다"면서 "제보자와 연락을 했다. 대화를 하면서 제보자도 제게 오해가 있었다고 사과하였고 기자님에게도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해명을 했고 언론사에 제보를 했던 분과도 오랜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모든 일들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오늘 올라온 기사를 보고 해결된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기사에 써 있는 많은 말들이 사람들에게 더 큰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지금 이순간에도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면서 "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도 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앞서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는 '더 글로리'는 안길호 감독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한 차례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과거 필리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안길호 감독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제보가 잇달았고, 결국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이런 논란에도 '더 글로리'는 비영어권 드라마 부분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영광을 누렸다.

현재 김히어라를 호스트로 섭외한 OTT 쿠팡플레이 측은 'SNL 코리아4' 예정된 녹화를 취소하고 "9일 방송 예정이던 9회를 결방한다"고 알렸다. 또한 뮤지컬 '프리다' 측은 김히어라가 오는 9, 10, 12일을 비롯해 10월까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에 부닥쳤다. '더 글로리'의 영광을 안고 높이 비상하려던 김히어라의 발목을 잡은 학교폭력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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